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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온!! - 제 8화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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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아이캣치는 야마하의 트라이시티 MW125. 보시다시피 일반적인 바이크와는 다르게 앞바퀴가 두 개 달린 스쿠터입니다. 재미있는게, 세 발 달린 탈것과 두 발 달린 탈것은 교통법상으로도 구분이 되는데(세 발 달린 것-트라이카라고도 부릅니다-은 그냥 자동차 취급이어서 일반 자동차 면허로 탈 수 있고 탑승시 헬멧도 필요 없습니다. 두 발 달린 바이크야 당연히 이륜면허와 헬멧이 필요하지요) 이 트라이시티는 바퀴가 세 개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륜차로 등록되어 있어 이륜면허와 헬멧이 필요합니다. 하긴, 자동차에서 바퀴 하나 뺀 셈인 트라이카와는 다르게 이 트라이시티는 그냥 앞바퀴를 두 개 겹쳐놓은 이륜차에 가깝지요.
달리는 재미는 어떤가 하면...제가 가는 바이크샵 스탭은 '이거 쓰레기다'라고 혹평해 마지 않았고(...) 바쿠온의 원작자인 오리모토 선생은 트위터로 '이거 좋다!'고 칭찬을 했으며 이걸 렌탈해 달려본 제 지인은 '신호등에서 멈춰있는데 주변 운전자들이 저거 뭐냐고 다 쳐다보더라구요'라는, 주행성능은 어떤지 전혀 알 수 없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평은 제각각인듯요?

겨울철 시동을 걸기 위해 엔진에 뜨거운 물을 붓는 온사...입니다만 물론 저는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온사의 바이크가 워낙 구식인지라 저럴 뿐 요즘 바이크는 눈 속에 파묻혀있던 걸 꺼내서 시동걸어도 한 방에 걸릴걸요?;; 애초에 토쿄가 워낙 따뜻한 동네인지라(3년 전인가, 1월 평균기온이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졌다고 난리났던 적이 있는 동네입니다) 겨울에도 얼음조차 잘 안 어는데 바이크 시동이 안 걸릴리가...
초크 밸브를 당기는 장면...인데 이것도 온사 바이크가 엄청 구식이라서 나올 수 있는 묘사이지요. 옛~날 옛적 선사시대(...) 무렵에는 카뷰레터라는 기구를 통해 엔진에 연료를 분사했습니다만, 이게 시동 걸 때(특히나 온도가 낮은 겨울)에는 연료를 많이 뿜어줘야 엔진이 움직인단 말이에요. 지금이야 컴퓨터로 온도랑 습도랑 심지어는 공기중 산소 농도까지 측정해 알아서 연료분사를 조절해 줍니다만 선사시대에 그런 게 있었나요 손으로 직접 조절해야죠. 초크 밸브는, 바로 엔진에 분사하는 연료의 양을 수동으로 조절(정확히는 공기통로를 좁히거나 넓혀 공기가 흐르는 속도를 바꿔 연료분사량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치입니다.
...그냥 고대 유물중에 그런 것도 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로우 225W에도 셀스타터가 있었군요? 애니 묘사(오프닝에서도 그렇고요)에서는 언제나 킥 스타트만 하길래 셀은 없는 줄 알았네요;;; 초크 달린 고대유물이지만 그래도 시동은 셀로 걸 수 있구나...
배터리가 나가 신나게 킥을 밟아대는 온사. 킥 시동이 가능한 바이크의 유일한 장점이 바로 배터리가 나갔을 때도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것이지요. 킥이 없어도 지난 화에 소개한 오시카케로 걸 수 있기는 하지만 그건 어지간히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힘들고...
일단 방전된 배터리도 시동을 걸면 물론 충전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한 번 방전된 배터리는 바로 또 방전되어 버리기 십상이니 교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히지리의 면허증. 보통 사람들은 주소가 무슨 동네 몇 번지 어느 건물 몇 호 이런 식인데, 히지리는 주소란에 달랑 丘乃平(오카노다이라...라고 읽으려나요)1-2 라고만 적힌게 압도적이네요. 그 일대가 다 히지리네 저택 부지라는 소리겠죠;;;;;
주소도 놀랍지만 진정으로 경이로운 건 바로 이 부분! 이른바 풀 비트(full bit) 면허! 한마디로 딸 수 있는 면허 종류는 다 따서 칸을 꽉 채운 면허증이지요. 다만 이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한게, 저기 있는 각종 면허 종류들 사이에도 상하관계가 있어서 보다 상위에 속하는 면허를 취득하면 하위에 속하는 면허 표시가 삭제된단 말이지요. 예를 들어 50cc 이륜차 운전이 가능한 原付면허를 땄다가, 나중에 배기량 상관 없이 모든 이륜차를 몰 수 있는 大自二 면허를 따면 50cc는 당연히 운전가능한 거니까 굳이 표시할 필요가 없어 면허증에서 사라집니다. 히지리가 풀 비트를 달성한 것은 어디까지나 만화적 연출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세상에는 돈으로 면허를 딸 수 있는 나라가 존재한다! 원작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는 돈만 내면 면허를 딸 수 있다'고 했었는데, 공중파 방송에서 그 발언은 위험하지요;;;
특기할 만한게, 히지리는 해외에서 딴 면허를 가져와 일본의 면허를 바꿨다고 합니다만 물론 이건 면허 관련 제휴를 맺은 나라들끼리 가능합니다(동남아는 일본 면허 제휴대상국에 안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저도 자동차 면허는 한국 면허를 갖고와서 그걸로 일본 면허를 발급받았지요. 바이크 면허는 그냥 일본 면허로 땄지만요;;;
히지리가 쓴 헬멧은 모모디자인의 '데빌'이라는 헬멧입니다. 보다시피 디자인이 꽤 예쁘지요. 로고가 떡하니 나오는 쇼에이나 아라이, 심슨 등과는 다르게 모모디자인은 애니 협찬회사가 아닌지라 로고가 삭제되었네요;;; 모모디자인의 데빌은 저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전시되었던 물건을 공짜로 받은거라 실드에 코팅된 필름이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져 앞이 보이지가 않더군요;;; 실드만 새로 살까 했는데 가격을 알아보니 14000엔. ...그냥 헬멧채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연습주행에 사용된 바이크는 혼다의 슈퍼 커브.
슈퍼 커브는......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세계 최강의 바이크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던져진다면 각양각색의 대답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카와사키의 H2가 최강이다, 야마하의 R1M이 최강이다, 아니다 슈퍼스포츠가 아니라 모터드가 최강이다, 시판차가 어딜 나서냐 MoroGP 레이스 머신들이 최강이다 등등... 하지만 세계 최고의 바이크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던져진다면, 답은 하나 밖에 없어요. 혼다 슈퍼 커브.
누계 생산대수 8700만대(2014년 시점)라는, 탈것 중에서 세계최다판매량을 자랑하는 이 위대한 바이크는 수 백 마력을 내는 것도 수 백 킬로미터를 내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어느 탈것보다도 편리하고 튼튼하고 가격대 성능비가 좋고(게다가 가격은 저렴!) 하여간 모든 장점을 갖춘 '사람들의 발'로서 전세계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씨티100이 바로 슈퍼커브의 라이센스 생산 모델이지요.
슈퍼 커브의 위대한 점을 늘어놓으면 책 한 권이 나올테니(그리고 실제로, 관련 책자들이 몇 권 나와있어요;;;;;;) 생략하도록 하고, 간단하게 매년 열리고 있는 혼다 에코 미일리지 챌린지 대회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 대회는 슈퍼커브 엔진을 이용해 만든 오리지널 머신으로 얼마나 좋은 연비를 내느냐를 겨루는 경주인데, 현재 최고기록은 3644.869km/L입니다.
......가솔린 1리터로 3644.869km요. 물론 어디까지나 기록을 내기 위해 최대한으로 가볍게 만든 차체에 라이더도 어린애들을 태우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3644.869km면 상상이 안 가는 거리이지요. 그것도 달랑 1리터로. 이것만으로도 슈퍼커브의 위대함을 일부분이나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히지리가 넘어지는 일련의 과정. 우선 높은 기어에서 달리려다 불안정해져 기어를 내렸는데, 회전수가 높은 상태에서 내려버리니 토크가 확 걸려서 차체가 앞으로 내던져지고 말았네요(보통 그럴 때는 뒷바퀴가 미끄러지며 넘어져버리기 마련입니다만...). 차체가 갑자기 앞으로 던져지자 관성으로 몸은 뒤로 떨어지려 하고, 떨어지지 않게 핸들을 꽉 붙잡은 상태로 몸이 당겨져 팔을 뻗게되니 손목이 꺾여 액셀을 되돌릴 수가 없어져 속도는 떨어질 줄 모르고 그대로 앞으로 돌진. 마찬가지로 손목이 꺾인 상태라 브레이크도 못 잡습니다. 저럴 땐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잽싸게 손잡이를 놓아버려 땅바닥에 떨어지는게 그나마 덜 다칠 확률이 높아지지요. 뒤로 떨어지는게 무서워서 계속 나가기만 하다가 어디 충돌하거나 추락하기라도 하면...
실제로 히지리는 추락했습니다만 만화 보정으로 무사;;; 저렇게 떨어지면 바이크가 망가지기 이전에 사람이 죽어날 것 같지만 만화니까 넘어가죠 뭐;;;
'괜찮아'
히지리 관련 컷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히지리는 제대로 캐릭터성을 잡지 못해(뭔가 어설프고 어색한 '불량' 타령, 재벌집 기믹은 사실상 하야카와가 이용) 비중도 점점 줄어들고 덕분에 인기도 제일 낮은 캐릭터입니다만, 이런 광년이 컨셉으로 밀고 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재벌집 외동딸 광년이. 인기 끌 것 같은데 말이지요;;;
햄머로 인정사정없이 내려치지만 멀쩡하게 시동이 걸리는 슈퍼커브. 탑기어에서도 토요타 자동차 가지고 비슷한 짓을 했었지요;;; 어쨌건 튼튼하기로 유명한 혼다 바이크 중에서도 슈퍼커브는 괴물급의 내구성을 자랑하는지라, 햄머로 좀 두들겨 맞은 정도로는(...) 꼼짝도 안합니다. 기타 등등 들리는 소문으로는 엔진오일 대신 식용유를 넣어도 잘 달리더라, 평생 오일교환 따위 안 하고도 잘만 달리더라, 아니 아예 오일을 안 넣어도 달리더라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게다가 한 없이 신빙성이 높음!).
가장 빠르지도 가장 힘 세지도 않지만 가장 위대한 바이크.
세계의 혼다, 세계의 슈퍼커브 되겠습니다.
온사 아버지가 하는 게임은 학교 레이스 관련으로 히지리가 참조했던 '익사이트 바이크'. 히지리가 한 건 3DS로 나온 리메이크 판인데, 온사 아버지는 원작인 패미컴판으로 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게임기 본체는 패미컴인데 콘트롤러 디자인은 플레이 스테이션을 닮았네요;;;
바이크의 인간다움(...게으름)을 말하는 이 장면은 원래 슈퍼커브 관련 에피소드와는 완전히 분리된 에피소드에 나오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입니다. 해당 에피소드가 싸그리 삭제되면서(딱히 TV방송하기 곤란한 내용은 아닌데 왜 짤렸는지...) 이것만 달랑 남으니 좀 뜬금없어 보이네요.
어쨌건 50cc 면허를 취득한 히지리. ...원래 있던 풀비트 면허를 취소하고 50cc만 남은 걸로 다시 따는게 가능한가?;;; 면허라는게 사고쳐서 취소되면 모를까, 그냥 자기 의지대로 '나 이 면허 없던 걸로 하고 다시 딸래'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말이지요;;; 면허번호가 바뀐 걸 보니 새로 만든 건 확실한데, 이 번호도 마지막 숫자가 7로 되어있고(즉, 7번이나 재발급한 면허라는 소리가 됨;;;) 뒤죽박죽이네요. 면허를 새로 만든 건 미노와 그룹의 돈으로 밀어붙였고, 면허번호가 7로 끝나는건 귀찮아져서 아무 숫자나 적은 제작진의 미스...라고 하는게 가장 설득력이 높겠네요.
덤으로 슈퍼커브의 번호는 3-33. 심플하게 히지리의 성인 미노와(三ノ輪)에서 딴 거겠지요.
하네의 집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 원작에서는 여기에 사루야마 선생님도 참가해서 자신이 바이크부의 고문이 되었음을 알리는데(그리고 그 후로 등장이 없어지는데;;;;;;) 애니에서는 그냥 짤렸네요;;; 성우분이 바이크 교습소도 다니는 등 열심히 하던데 T.T
'요시무라'는 바이크 커스텀용 파츠를 만들기도 하고 자기들이 튜닝한 바이크를 팔기도 하는 회사입니다. 온사가 언급한 '요시무라 사이클론'이 요시무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머플러 브랜드명이지요. 상당히 유명한 회사이고 그만큼 이야기 거리도 많지만...슈퍼커브 얘기만으로 글이 충분히 길어진지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일단 대략 어떤 회사인지는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요시무라 재팬 홈페이지
물론 몽땅 생략해버리면 재미 없으니(그리고 이런 포스팅을 올리는 의미도 없으니) 한 가지, 왜 온사가 하필이면 수 많은 머플러 중 요시무라 머플러를 린에게 권했는지에 대해 가볍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건 간단한데 '스즈키'하면 '요시무라'이기 때문이지요. 스즈키의 바이크는 여러 파츠(물론 머플러를 비롯해)가 다양한 회사에서 발매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요시무라의 지명도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리고, 또한 '요시무라'하면 '스즈키'이기도 합니다. 요시무라에서 내놓는 다양한 파츠들 중 특히 스즈키 바이크 관련 제품들이 수도 많고 유명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스즈키와 요시무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월관계를 꽤 오랫동안 구축하고 있습니다.
원래 요시무라는 당시(도 지금도) 일본 최강의 바이크 메이커인 혼다와 손잡고 튜닝 바이크등에 손대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요시무라에서 개조한 바이크가 시합에서 너무 잘나가 오히려 혼다를 밀쳐낼 지경이 되었던 것도 있습니다) 혼다와 결별하고, 그 대신 손잡은게 바로 스즈키. 두 회사의 사장이 동향이기도 했고(같은 큐슈) 당시 막 2st에서 4st로 전환을 꾀하고 있던 스즈키는 혼다의 4st엔진을 만지며 쌓은 요시무라의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기도 했지요. 요시무라는 요시무라대로 사이가 껄끄러워진 혼다 대신 자신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메이커가 필요했고. 그래서 손잡은 두 회사는, 사실상 혼다를 위해 열린 대회였던 제 1회 스즈카 8시간 내구레이스에서 덜컥 우승해 버리는 위업을 달성해 전설을 만듬과 동시에 혼다에게 맛난 엿을 선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스즈키와 요시무라 두 회사는 백년가약을 맺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스즈키 하면 요시무라 요시무라 하면 스즈키 하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 아직까지도 끈끈한 연대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지요.
근데 혼다가 이런 식으로 차버렸다가 다른 메이커가 얼씨구나 하고 주워간 회사가 꽤 있단 말이지요. 비모타라든지...(이쪽은 두카티가 줏어감) 우등생 이미지인 혼다이지만, 은근히 독불장군 성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린과 카타나 인형. ...이거 발매되면 당장 살텐데!!!!!!
일단 피규어가 곧 발매되기는 합니다. 물론 예약해 두었지요;;;
산타 복장을 하고 나서는 하네. 의외로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저렇게 산타 복장을 하고 라이더들이 달리는 이벤트를 하고는 합니다. 저도 언젠가 한 번 해 보고 싶네요.
'네 마리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산타가 갈게!'
여기서 하네가 말하는 네 마리 순록이란 바로 CB400SF의 '4기통' 엔진을 말합니다. 원작에서는 그 대사와 함께 엔진을 클로즈업해 의미가 전달되게 했는데 애니에서는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게 연출해놨네요.
린이 타고 있는 바이크는 혼다의 자이로 캐노피. 피자배달 바이크의 대명사이지요;;; 린이 왜 스즈키가 아니라 혼다 바이크를 타는거냐! 하신다면, 이런 쪽 바이크는 워낙 혼다가 꽉 잡고 있어서 스즈키를 타고 싶어도 탈 수가 없습니다...
생일이라서 특별히 등장하신 '그 분'의 바이크 넘버는 00-00이네요. 본인 생일에 맞춰서 12-25 이런거면 좋았을텐데.
요시무라 '머플러'. 목에 두르는 머플러도 자동차나 바이크의 배기기구에 쓰이는 머플러도 영어로는 똑같이 muffler입니다. muffle은 '감싸다'라는 뜻이 있는데, 목에 감는 머플러야 설명할 필요도 없을테고...차량 및 바이크의 머플러는 소음을 위해 유리섬유로 '감싸는' 구조를 하고 있기에 muffler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라는 걸 저도 검색해서 알았네요;;;
하지만 린이 받은 건 ヨシムラ(요시무라)가 아닌 ヨシワラ(요시와라) 머플러. 힘내라 린.
정말로 요시무라의 '목에 감는' 머플러도 본 적이 있는데...아직도 팔고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애니를 보니 갑자기 갖고싶어 졌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순간 점프한 네 사람. '새해가 시작되었을 때 나는 이 지구상에 없었다!' 놀이이지요;;;
보소를 폭주(일본어로 '보소')!. 일본의 치바현(토쿄 오른쪽에 툭 튀어나온 동네)이 자리잡고 있는 반도 이름이 보소 반도입니다.
위 지도에서 가운데쯤에 자리잡고 있는 반도가 보소반도. 그리고 오른쪽에 표시된 지점이 이번 투어링의 목적지인 이누보사키(犬吠埼)입니다. 후지산 같은 산꼭대기나 완전 바다 한가운데 동떨어진 섬을 제외하고는 일본 국내에서 가장 빨리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그래서 하네 일행은 새해 첫 일출을 보러 이곳을 향해 출발한 것이고요.
달리는 도중 얘기하는 말도 안되는 장면을 또 집어넣었냐! 하고 태클걸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블루투스 해드셋을 제대로 그려 넣었네요.
어쨌건, '오토바이'는 Auto Bicycle을 일본에서 멋대로 줄여 만든 단어입니다. 그게 그대로 한국으로 전해진 것이지요. 희안한게 일본에서 일반인(?)들 사이에 널리 쓰이는 표현은 이 '오토바이'입니다만, 라이더들은 꼭 '바이크'라고 부르더군요. '오토바이'라고 하는지 '바이크'라고 하는지 만으로도 그 사람이 라이더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가 있을 정도이지요 ^.^;; 덤으로 이륜면허교습소의 강사들은 '이륜차'.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 라이더들은 '단차単車'라는 표현을 씁니다. 똑같은 걸 가리키는 표현이 참 여러가지 있어요;;;
그립히터를 켜는 하네. 그립히터는 말 그대로 핸들의 그립을 덥혀주는 물건입니다. 바이크라는게 손을 그대로 바람에 드러내놓고 달리는 탈것인지라(너클가드를 다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요) 겨울에는 엄청 시렵기 마련인데, 그립히터를 달면 무척 따뜻해진다고 하네요. 저는 사용 안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바이크에 그립히터가 왠말이냐!!!;;; 그 밖에도 얘기를 들어보니 전열 자켓까지 걸친 모양인데 역시나...휴즈가 나가버리고 맙니다. 저와 함께 투어링 하는 일행 중에서도 그립히터와 전열 자켓을 갖춰놓고 '이제 무적이다!'했다가 배터리가 방전되어 서비스를 부른 사람이 있었지요;;;(그 사람은 라이트까지 HID로 바꿔놓아서 더더욱 배터기 소모가 심했습니다)
배터리가 나가니 갑자기 속도가 줄어든 하네. 바람 때문에 추워서 속도를 못내게 되었다고 하는데, 역시 카울 유무가 크겠지요. 저도 카울 빵빵한 GSX-R1000을 타다가 아무것도 없는 Z1000으로 갈아타니 죽겄습디다;;; 근데, ZX-12R이랑 카타나는 카울이 있으니 괜찮다져도 온사의 세로우는 하네랑 똑같이 카울이 없는데 추위도 안 타고 잘만 달리네요. 하네가 유독 추위에 약한건지... 실제로 겨울에 투어링 할때, 저는 이상하게 달릴 때는 괜찮은데 휴게소 등에서 멈춰서면 추워 죽을 것 같더라구요.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바이크 엔진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이려나.
아, 이거 겨울에 자주 하지요. 앞서 말한대로 바이크 타면 손이 엄청 시려운지라, 멈춰설때면 엔진이나 머플러에 장갑 낀 손을 대서 녹이고는 합니다. 단체 투어링 하면 다들 자기 바이크에 다닥다닥 붙어서 손을 녹이는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지요;;;
659248이라는 정체불명의 숫자가 찍힌 오도미터. 분명 하네가 바이크를 샀을 때 18418이었는데?
시각은 오전 3시 18분. 딱 일출을 보러 가기 위해 달릴 무렵인 시간대이네요. 왜 시계는 리얼한데 오도미터에는 괴상한 숫자가 적혀 있는거냐...
너무 춥고 괴로워서 눈물을 흘리다가, 멋진 풍경을 보고는 모든 괴로움을 잊고 미소짓는 하네.
음...저 같은 경우는 그런 적은 없네요. 애초에 저는 달리는 거 자체가 목적이지 어디 도착해서 뭘 보거나 하는 건 어디까지나 덤인지라;;; 추워 죽겠건 더워 죽겠건 간에, 달리는 걸 괴롭게 느낀 적은 없습니다. 그러니 아직까지도 질리지 않고 열심히 바이크 타고 다니는 거겠지요. 어딘가에 도착해서 무언가를 보거나 먹거나 하는게 목적이라면-즉 '목적지'가 중요하지 그곳까지 '가는 길'이 중요한게 아니었다면 진작에 자동차로 갈아탔을지도 모르겠네요. 목적지는 어디든 상관 없기 때문에, 그저 달리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달리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 좋기 때문에, 저는 계속 바이크를 타고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화는 이상입니다. 단행본 4권이 총 7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번 8화에서 그 중 5개를 한 번에 처리해 버렸네요. 하나는 아예 건너뛰고(다른 잡지에 출장연재해 혼자만 배경이 여름인 에피소드) 하나는 프롤로그랑 에필로그만 가져온지라 실제로는 3.2 에피소드 가량을 한 화에 구겨넣은건데, 덕분에 장면도 마구 건너뛰고 캐릭터들 대사도 허겁지겁 말하는 등 여러모로 산만하기 그지 없는 화였습니다. 왜 이리 급하게 진행하려 하는지...가능하면 차분하게 원작의 재미를 꼼꼼하게 살려가며 애니화 해 주었으면 하는데 말이지요.
잔뜩 구겨넣은 덕분에 다음 화에는 드디어 치사메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전설의 '급성 스즈키 애호증'이 나올 차례인데...과연 스폰서인 스즈키의 허락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을 것인가! 여러모로 주목되네요.

바쿠온!! - 제 9화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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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아이캣치는 두카티 X디아벨. 디아벨의 상위모델이랄지 고급모델이랄지 대충 그런 위치에 있는 바이크입니다. 마침 이번 주말 일본 데뷔 페어를 하는지라, 거기에 맞춰 두카티 측이 아이캣치 바이크로 X디아벨을 지정한 듯 하네요.

신 캐릭터 나카노 치사메. 7화에서도 소개했었지만 다시 한 번 소개해 드리자면, 성인 나카노는 일본의 WGP 라이더였던 나카노 신야 & 케이온에 등장하는 나카노 아즈사에서 따 왔고 이름인 치사메는 일본어로 '작음'을 뜻하는 치이사메(小さめ)에서 따왔습니다. 뛰어난 라이딩 솜씨와 작은 몸을 가졌음을 나타내고 있지요.
바이크는 혼다 PCX150. 사실 이건 원작에서도 중대한(?) 소재여서 치사메가 바이크를 고르기까지의 한 권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추측이 오갔었는데, 애니에서는 오프닝에서 그냥 확 까발려 버리네요;;; 하긴, 협찬사 바이크 홍보해야죠...
당시 과연 현역 레이서인 치사메는 어떤 바이크를 고를 것인가!를 두고 많은 팬들(이 있었다고 칩시다. 치사메가 본격적으로 입부할 무렵에는 원작도 무명에서 벗어나 점차 서점 앞쪽 '잘 보이는 진열대'에 놓여지기 시작했을 무렵이니까요)이 기대했는데 결국 고른 건 스쿠터...여서 다들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다만 치사메를 레이서 레플리카에 태워버리면 필연적으로 '바이크 레이스 만화'색이 강해져 버릴테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해요. 바쿠온은 어디까지나 '초심자들이 느긋하고 즐겁게 달리는 만화'이니까요.
번호는 5-56. 이름의 모티브가 된 나카노 신야 선수의 번호 56(정확히는 그 기원에 해당하는 바리바리 전설의 주인공 바이크 넘버)을 살짝 바꿔 556. 치사메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바이크용품 브랜드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 장면마다 치사메가 추가된 오프닝!!! 처음 방영 시작했을 때 오프닝에 치사메는 코빼기도 안 비치고 심지어는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란에도 없었던지라 치사메는 짤린건가! 하고 불안해했었는데 이렇게 멋진 반전을 보여주네요.

시종일관 부오옹~ 소리만 내는 하네를 보고 애니에서는 유메가 '언니 아까부터 뭐 하는거야?'라고만 하는데, 원작에서는 '언니 이제 그만 인간의 언어로 말해'라고 한 마디 하지요. 원작쪽 대사가 더 맘에 드는데...

치사메가 했다는 포켓바이크, 통칭 포케바이는 야생 바이크를 잡아 몬스터볼에 가둬놓고 여차하면 '너로 정했다!'라며 끄집어 내 전투를 시키며 피카츄......가 아니라;;; 유소년용으로(어른이 타는 것도 불가능은 아닙니다만...) 판매되고 있는 40cc가량(모델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근데 대부분 제초기용 엔진을 그대로 쓰지요...)의 바이크로 하는 레이스를 가리킵니다. 프로 라이더를 노리는 꿈나무들이 많이 참전하고, 또 이 포케바이 출신 라이더들도 꽤 있어요. F1 드라이버들이 어릴 때 카트 레이서를 거치는 것과 비슷한 이미지이지요.
배기량이 배기량인 만큼 파워가 빈약하고 그만큼 라이더의 기량과...몸무게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몸무게가 중요한 거야 MotoGP 같은 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부품 중량 몇 그램 줄이겠다고 온갖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세계이니까요. 라이더의 몸무게는 엄청난 변수) 그쪽은 워낙 체력소모가 크니 무작정 체중만 줄일 수는 없는 반면, 포케바이는 체력도 그렇게 크게 소모하지는 않으니 좀 연약하더라도 가벼운 아이가 유리합니다. 실제로, 포케바이크를 비롯해 소배기량 레이스에서는 여자아이들이(정확히는 여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요. ...체력이 필요한 고배기량 클래스에 오는 순간 다들 탈락합니다만.
저도 서킷 주행회 갔을 때 때마침 옆 쇼트코스에서 하는 포케바이 레이스를 본 적이 있는데......엄청나더군요. '애들이 타는 초소형 바이크'라고 해서 나름 귀여운 풍경을 상상했었는데, 눈앞에 펼쳐진건 어른들도 기겁할만한 격렬한 배틀이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력을 내며 코너를 공략하는 그 모습을 보고 솔직히 '이 꼬맹이들이 나보다 실력 좋을지도'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물론, 이런 쭉쭉빵빵 누님이 체커 플래그를 흔들어 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치사메가 올라타 본 바이크는 혼다 CBR1000RR. 혼다의 1000cc 슈퍼스포츠 바이크이지요. ...뭔가 딱히 더 설명할 말은 없네요;;;

레이스라면 다리가 닿을 필요는 없다.
레이스가 다 끝날 때까지 멈출 일도 없을 뿐더러, 종료 후 피트에 돌아오면 크루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잡아주니까요.
이 '다리가 안 닿는' 다는건 몸집이 작은 여성 라이더들에게 꽤나 큰 문제인지라, 많은 여성 라이더들이 바이크를 고르는 기준 1순위가 '시트가 낮을 것'입니다. 치사메가 특이한게 아니죠.
덕분에 시트도 낮고 무게도 듬직해 안정적인 크루저 모델이, 여성들에게 인기입니다. 할리 데비드슨 하면 선글라스를 걸치고 수염을 멋지게 기른 터프가이들의 바이크라 생각하시나요? 유감스럽게도 (일본에서는)반쯤 아줌마들 바이크입니다.

윌리에 잭나이프에 계단오르기까지 선보이는 라이무 선배. 세로우225W로 저게 되나;;; 아니, 프로라면 가능하겠고 라이무 선배는 프로를 능가하는 실력이기는 하지만요;;;

뒤에 나올 린의 악행(...)과 더불어 은근슬쩍 넘어가는 걸로 순화된 치사메의 성격. 원래는 순전히 '부오옹 거려서 자기 시험 볼 때 집중력을 떨어뜨린 놈들'이라는 이유로 바이크부의 부원모집에 훼방을 놓습니다. 이 작가 만화 등장인물들이 다들 성격이 엄청 꼬여있어서(작가 성격이 꼬여있거든요...) 간혹 보기 불편할 때가 있는데 치사메의 이 심술도 그런 장면 중 하나이지요. 근데 이건 뒤에 나올 린의 싸가지에 비하면야 얌전한 수준이니...

일본은 이륜면허를 취득하고 1년 후 뒤에 사람을 태울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이건 일반도로를 달릴 때 얘기이고, 고속도를 뒤에 누구 태우고 달릴 경우에는 면허 취득후 3년(!) 후 & 만 20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요. 옛날에 고교생 양아치들이 하도 난리를 피워대서 이렇게 된 거긴 합니다만...

치사메가 1996년 생. 고등학교 입학하는 시점에서 만 15세일테니 작중 시간은 2011년이네요. 그때쯤이면 한창 교장선생님의 바이크인 K1300R가 팔리고 있을 무렵이지요. ...안 팔려서 생산종료했지만요;;;

젊은 시절 교장선생님에게 작업을 거는 남자가 탄 바이크는 혼다 MVX250F. 1983년도에 발매된 2st 바이크입니다.
지금이야 모든 메이커가 4st 밖에 안 만들지만, 옛~날에는 2st를 전문으로 하는 메이커와 4st를 전문으로 하는 메이커가 나뉘어져 있어어요. 그리고 혼다는 대표적인 4st메이커였지요. 고집스럽게 4st를 지켜왔지만(그리고 그 와중에 NR500이라는 거대한 삽질도 했지만) 스포츠 바이크는 가볍고 파워풀한 2st를 이길 수 없었고, 결국 혼다는 고집을 꺾고 오~래간만에 2st에 손을 댑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시판차가 바로 MVX250F. 네, 혼다가 오~래간만에 만든 2st에요. 오~래간만에.
...만드는 법 다 까먹을 만큼 오~래간만에.
모처럼 발매한 MVX250F는 온갖 문제가 산적했는데, 특히 결정타였던게 엔진 결함으로 인해 가솔린에 오일을 엄청 많이 섞어줘야만 타버리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근데 2st 엔진의 특성상 오일을 많이 섞으면 그만큼 매연과 그을음이 심해지는지라 이건 아니다 싶은 판매점이 멋대로 오일을 줄여버렸고...그 결과 달리다 엔진이 타버리는 MVX250F가 속출. 기겁을 한 판매점이 원래대로 오일을 팍팍 넣자 이번에는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지독한 매연과 그을음을 뿜어대는 공해머신이 탄생. 원래 2st 구조상 매연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만, MVX250F는 아직까지도 지독한 매연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심각한 쓰레기 엔진이었던 겁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런 옵션도 추가.
MVX250F는 3기통 엔진이어서 머플러 배기구도 3개가 존재하는데(반드시 기통수=배기구는 아닙니다만) 4기통인 것처럼 더미 배기구를 달아놓고 그걸 미니 수납칸으로 사용하게 하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사실 혼다가 원칙대로만 하는 우등생 이미지가 강하지만, 알고보면 이게 진짜 뭔가 싶은 사고도 많이 치는 메이커이지요.
당연히, 달리는 걸 보면 3개의 배기구에서는 지독한 매연이 뿜어져 나오는데 더미로 달아둔 하나만 아무 것도 안 나오는 웃기는 그림이 연출됩니다.

MVX250F는 이름 그대로 250cc. 라이무 선배의 마하3는 500cc입니다. 그래서 배기량 핸디캡으로 라이무 선배는 30초 뒤에 출발. 코스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오르막이 있는 고갯길에서는 배기량의 차이가 그야말로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수준입니다. 핸디캡은 당연하지요.

MVX250F의 매연과 그을음.
이 정도는 아니지만, 단체 투어링 도중 2st의 뒤를 달리게 되면 휴게소에서 내렸을 때 옷과 헬멧에 시커먼게 묻어있고는 하더군요;;;; 2st는 단체 투어링 때 제발 좀 맨 뒤에서 달려줘......

물론 마하3도 매연이 귀여운 수준은 아닙니다. 배기가스 규제기준도 소음규제기준도 한 없이 낮았던 그 시절, 바이크는 환경 따위 알 바가 아니고 오로지 빠르고 강한 성능만을 추구했었지요. 나름 로망이기는 한데...매연과 소음을 생각해보면 별로 그 때 달리고 싶어지지는 않습니다;;;

교장선생님이 보는 잡지는 월간 오토바이. 이 때는 그야말로 바이크 붐이었던 시절인지라 정말 '매달' 새 모델이 발매될 지경이었어요. 그러니 바이크 잡지가 전화번호부 마냥 두꺼워졌지요.
원작에서는 '2st의 진화가 멈추지 않아. 20년 후엔 얼마나 대단해져 있을까'라느니 '오토바이 잡지가 점점 두꺼워지는데 20년 후에는 사전 같은 두께가 되는 거 아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20년 후의 현실은......2st는 멸종되었고 잡지는 얇아졌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바이크 잡지들이 폐간 되었지요.

캔을 밟고 날아오르는 라이무 선배. 이게 진짜 우습게 볼게 아닙니다. 저도 이번 달 시코쿠 투어링 도중 산길에 있던 주먹만한 돌을 밟고 그대로 붕 날아올라서...... 어흐흑 T.T

레이스를 하면 막판에 언제나 날아오르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라이무 선배. 그나마 이번엔 폭발하지는 않았네요.

전화번호부스러운 오토바이 잡지. '올 국산차 총도감'이라 적혀있는걸로 보아 부록이네요.
오토바이 잡지는, 이렇게 일년에 두 번 가량 판매중인 국산(일본산)모델을 총정리해 내놓습니다. 근데 이게 바이크 붐 시절─그러니까 거의 매달 신모델이 나왔던 시절에는 그 수 많은(!) 바이크들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었는데, 요즘처럼 일 년에 신모델이 몇 개 나올까 말까 한 상황에도 똑같이 이 짓을 하고 있어요. 반년 전 나왔던 책자에 바이크 몇 대 더 추가해서 부록이랍시고 내놓고, 또 반년 후에 거기 몇 대 더 추가해서 내놓고... 바이크 업계가 너무 불황이라 이런거라도 해야 잡지 페이지 수를 채울 수 있어서 그런거라 생각하면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너무 똑같은 내용을 매 번 부록이랍시도 내놓는게 짜증나서 저도 오토바이 잡지는 안 사지만요;;;

맥스 턴. 말 그대로, 영화 '매드 맥스'에 나온 유명한 퍼포먼스이지요.
한 번 하면 비싼 타이어가 다 닳아 없어지니까, 돈 많은 어린이만 하도록 합시다.

이 부분이 좀 이상하게 연출되었는데, 원래는 선배가 졸업해도 자기네들은 문제 없다는 걸 보여준답시고 맥스 턴 하고 아주 생 쑈를 하는걸 보고 기겁한 라이무 선배가 슬슬 떠나려던 마음을 접고 유급을 결심한다는 내용입니다. 애니에서는 '기겁하는' 표현이 안 되어있어서 라이무 선배가 그냥 원래 유급이었던 걸로도 보일 수 있게 해놨네요.

바이크에 건 청춘(세이슌)! 줄여서 바이춘(바이슌 : 일본어로 매춘......).

문제의 장면. 애니에서는 신입생 설명회 때 무대에 바이크를 올릴 수 없다는 사실을 전해달라 린에게 부탁 → 다음 날 뭔가 전달이 안 된 듯 분노하는 바이크부원들 → '너무했나...'하는 린을 통해 린이 일부러 전달 안 해 버렸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습니다만, 원작에서는 정말 심한 장면이지요.
우선, 무대에 바이크를 올릴 수 없다는 사실을 전해달라 부탁받은 린이 정말 대놓고 '바이크부 놈들 엿먹어봐라'하며 일부러 전달을 안 합니다. 그리고 설명회 당일에서야 그걸 전해줘서 바이크부는 패닉에 빠지고, 린을 그걸보며 '꼴 좋다'하며 만족스럽게 웃지요. 설명회에서도, 바이크부원들이 필사적으로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 꼴불견이라고 까대는 모습이 강조됩다.
네, 빼도박도 못할 싸가지 제로 망할 X이에요. 악역도 아니고, 그냥 못되 처먹은 인간이에요;;;
린을 좋아하는 저도 읽으면서 이건 도가 지나치잖아! 캐릭터 버릴 일 있나! 하며 기가막혀하던 에피소드인데, 애니에서는 그나마 나름 순화한답시고 애썼네요;;; 위의 치사메가 바이크부 엿먹인 건과 더불어, 원작자 분의 배배 꼬인 성격이 캐릭터들에게도 적용되어버려 일어난 비극이라 하겠습니다...

경음부가 부른 '감자는 주식'. 물론 케이온 패러디입니다.
사실 이거 말고도 '모 경음부 만화 때문에 가입신청자 백 명이 몰렸다. 근데 그 중 70명이 보컬 지망'이라든지, 실제로 설명회에서 연주하는 장면에 수 십 명이 늘어서서 무슨 오케스트라 마냥 연주를 해댄다든지 하는 케이온 관련 개그가 있었습니다;;;

혼다! 야마하! 스즈키! 카와사키!
순서에 깊은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점유율 순입니다. 부동의 1위 혼다, 부동의 2위(...) 야마하, 언제나 한 수 아래 3위 스즈키, 자기 갈 길을 가는 4위 카와사키.

라이더는 고고한 존재! 라면서 린에게 동의를 구하는 이유는, 입학시험날 린이 '바이크를 타지만 바이크 부원은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작에서요;;; 자꾸 원작과 애니 비교를 하게 되네요. 앞으로 이런 건 줄이고 바이크 관련 설명만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홈스트레이트에서는 엎드려서 극한까지 공기저항을 줄인다!
정말 개구리마냥 찰싹 엎드려야 합니다. 그거 뭐 공기저항이 얼마나 차이난다고...하며 우습게 볼게 아니에요;;; 200km/h 가까이만 되어도 꽤 큰 차이가 나고, 대략 250km/h이 넘을 무렵부터는 오히려 찰싹 엎드리지 않으면 견뎌내지를 못합니다. 고개를 살짝 들기만 해도 바람에 목이 뽑혀버릴것만 같은 감각이지요.

엔딩에도 치사메가 등장! 그림으로 등장하는 건 물론이고, 자세히 보시면(&들으시면) 보컬에도 치사메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제 진정으로 멤버 전원이 모이게 된 바쿠온. 12화 완결이니 앞으로 달랑 3화 남기는 했습니다만...;;; 남은 3화 동안, 신 멤버 치사메와 함께 바이크의 재미를 듬뿍 전해주는 작품으로 마무리해 주었으면 하네요.


으어어...이번 화는 바이크 얘기가 적어서 금방 끝나겠거니 했는데, 원작과의 차이점이니 뭐니 해서 끄적이다 보니 또 길어졌습니다. 피곤하니 이만 자야.....

아. 역시 '급성 스즈키 애호증' 에피소드는 짤렸네요 -.-ㆀ

아리카 대인 여덟 번째 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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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리카~

생일 축하 합니다~~~~~~


무럭무럭 자라나 여덟 살을 맞이한 아리카!
다른 건 안 바란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주기를!!!!!!

바쿠온!! - 제 10화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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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아이캣치는 카와사키 ZX-10R. 카와사키의 플래그쉽 모델에 해당하는, 1000cc 슈퍼스포츠 바이크입니다. 리터급 슈퍼스포츠 중에서는 최초로 노멀 상태 200마력을 달성한 모델이기도 하지요. 기존 카와사키 슈퍼스포츠들의 개구리 얼굴(...)과는 달리 날카로운 선이 살아있어서 실물로 보면 상당히 멋진 디자인으로 뽑혀 나왔습니다(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한 2년만 먼저 나왔어도 R1000 대신 이걸 샀었을거에요;;;

본편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애니에서는 생략된 급성 스즈키 애호증 에피소드를 간단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비 때문에 바이크 대신 전철로 학교에 가던 린은 전철 안에서 우연히 온사를 만납니다. 린이 선 채로 졸다가 흘린 침이 온사의 손등에 떨어지고, 마찬가지고 졸고 있던 온사는 그게 자기가 흘린 침인 줄 알고 핥아버리는데...학교에 도착해서는 발작을 일으켜 구급차에 실려가 버립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온사.
혹시 내가 흘린 침을 핥아서 그런가? 하고 생각한 린이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린의 침을 핥고 온사가 병에 걸렸다면 숙주(?)인 린도 당연히 병을 앓고 있어야 하지요. 나 때문일 리가 없지! 하면서도 문병을 간 린이 본 건...
방 안을 온통 스즈키 바이크 포스터로 도배해 놓고 카타나를 할짝거리고 있는 온사의 모습이었습니다.
"나 때문이었다~!!!"
병원에 간 온사는 의사로부터 '급성 스즈키 애호증'이라는 판정을 받는데...과연 온사의 운명은? 스즈키 바이크를 꼴불견이라 여기는 정상인(!)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결말은 만화책을 봐 주세요♡ 애니화까지 됐으니 정발 되겠죠 뭐;;;


그럼 본편 개시.
SAGA의 RIDE-ON. 모델은 세가의 '행온'이라는 체감형(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조잡하지만, 그 시절에는 혁신적이었어요)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실물은 이런 느낌. 핸들 위에 달린 작은 화면을 보며, 차체를 열심히 기울여 조작하는 게임이지요. 액셀과 브레이크는 있는데 기어까지는 구현이 안 되어 있습니다. 오로지 땡길 뿐. 게임성은 그럭 괜찮았지만, 애니에 나왔다시피 내구도에 문제가 있어서 그닥 큰 히트는 못했다고 합니다.
바이크 게임하니 생각나는게, 투어리스트 트로피(그란투리스모의 바이크 버전) 후속작은 안 나오려나요 T.T 어차피 물리엔진이니 서킷 그래픽이니 하는 건 그란투리스모에 쓰인 걸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될 테니 제작비도 절감될텐데;;; PS3로 나온 바이크 게임도 몇 개 해봤는데, PS2로 나온 투어리스트 트로피 만큼 재미있지가 않더라구요.

'액셀 온으로 차체를 일으킨다!!!'
하지만 점점 코너 구석으로 가더니만 성대하게 꼴아박는 치사메.
바이크는 자체를 기울여 방향전환 하는 탈것입니다. 그리고 코너를 다 돌았을 때는 몸으로 영차 하고 바이크를 다시 똑바로 일으켜 세워...도 안 될 건 없습니다만,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바로 액셀을 당기는 것이지요. 가속도를 가하면 바이크는 똑바로 서기 마련이므로(자동차가 급발진할 때 몸이 뒤로 밀리는 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 힘이 바이크를 일으켜 세우는 쪽으로 작용. 자세한 건 근처의 물리학도를 붙잡고 물어보세요) 코너를 탈출하는 순간 액셀을 있는대로 당겨 바이크를 일으켜 세우는 것과 최대한 빨리 속력을 회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서킷 주행의 정석이지요.
물론, 게임 행온은 거기까지 구현되어있지 않습니다;;;;;
1985년에 나온 게임에 원심력이니 관성이니 하는 물리엔진을 바래서는 안되지요. 행온은 어디까지나 바이크를 눕히면 옆으로 가고 일으키면 똑바로 달리는 게임입니다. 그걸 진짜 바이크 마냥 액셀을 당겨 차체를 일으키려 했으니 그대로 옆으로만 가 충돌해 버린 거지요.

라이무 선배가 플레이 중인 게임은 스페이스 인베이더. 라이무 선배의 연세(...)를 생각하면 즐기실 만도 하네요;;;

뒤에 치사메를 태우고 출발...하려는 순간, 액셀을 당겨도 바이크가 나가지를 않아 당황한 하네. 결국 평소보다 훨씬 더 당겨야지만 차체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건 원작에 없었던 표현인데 애니에서 잘 넣어줬네요. 자동차야 혼자 타건 둘이 타건 가족 전부가 타건 큰 차이가 안 납니다만, 자동차와는 비교도 안 되게 연약한 토크를 가진 바이크는 무게가 조금만 늘어나도 움직임이 확 달라지지요. 저도 처음으로 뒤에 사람을 태웠을때, 출발하고 나서 0.1초 만에 바로 '아...바이크라는 건 둘이서 타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었습니다;;;
반면에 '바이크 뒤에 타는 사람은 자신을 그냥 짐이라 생각할 것'이라는 원작의 대사가 생략된게 아쉽네요. 이건 정말 철칙이지요. 핸들 쥔 사람이 모든 것을 제어하는 자동차와는 달리, 바이크는 차체를 기울어서 제어하는 탈것인지라 뒤에 탄 사람이 몸을 멋대로 움직이는 순간 그 '제어'는 허공으로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예전에 아는 사람을 뒤에 태웠었는데, 이 인간이 지딴에는 도와준답시고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바람에(코너 돌 때 몸을 확 기울이는 건 기본이고, 신호등 때문에 멈추려고 하면 다리를 쭉 뻗어 자기가 땅을 딛으려고 하는 등 아주 난리였습니다) 리얼타임으로 쌍욕이 나왔던 적이 있네요;;; 태우기 전에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제 탓이기는 합니다만;;;

그와는 또 별개로, 뒤에 탄 입장에서는 의외로 '무섭다'는 느낌이 듭니다. 앞사람에 가려 시야는 막혀있고 바이크는 획휙 기울고(아주 살짝만 차체를 기울여도 뒤에 탄 사람에게는 크게 기울어진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레이서인 치사메도 바짝 쫄아 하네를 꽉 붙잡은 건데, 애니에서는 그게 좀 알기 힘들게 연출되었네요. 하네의 운전이 서툴거나 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556 디자인. 지난 화에서도 설명했던, 치사메의 성 '나카노'의 어원 중 하나인 '나카노 신야' 선수가 운영하는 바이크 용품 회사이름이 '56 디자인'입니다.

홈페이지는 이곳을 참조.

치사메에게 사주려는 모델은 혼다의 250cc 단기통 모델인 CBR250R...의 스포츠베이스 모델. 혼다가 CBR250R을 아예 처음부터 레이스용으로 튠해서 발매하는 차량입니다. CBR250R은 라이벌인 닌자250이나 YZF-R25 보다 여러모로 스포츠 이미지가 뒤쳐지는지라, 혼다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CBR250R만 출전하는 레이스 대회(작중에서 치사메의 아버지가 치사메에게 권한 CBR250R 드림컵)를 개최한다든지 이렇게 레이스용 스포츠베이스 모델을 발매한다든지 해서 'CBR250R도 다른 회사 바이크에 뒤지지 않게 레이시한 모델!'이라는 이미지를 심으려 하고 있지요.
...그래봤자 단기통인지라 씨알도 안 먹히지만;;;

치사메의 아버지 나카노 '킨'야의 모습. 번호를 56에서 556으로 바꾼 것 말고는 나카노 신야의 이미지를 그대로 따왔네요. 특히 헬멧 위에 그려진 눈알 그림이 나카노 신야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이지요.

자신의 바이크에 남이 타는 것을 싫어하는 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같은 라이더가 타는 거라면 O.K. 하지만 바이크의 바 자도 모르는 사람이 나 이거 한 번 걸터앉아볼래! 하는 건 사절'입니다. 내 바이크를 장난감으로 여기지 말라구.

......................나왔다!!!!!!!!!!!! 비밀의 트윈테일즈!!!!!!!!!!!!!!!!!!!!!!!!
와아아 이게 나올 줄은 몰랐네요!!!!! 아니 진짜 바이크 메이커를 도가 지나치게 까대는 대사나 장면은 오히려 나올 수 있지만 이건 무조건 짤릴거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지요. 제작진들 정신줄을 놓은거냐? 아니면 정말 모르고 저지른 짓이냐???
제가 왜 이렇게 황당해 하냐면 말이지요...음....그게 말이죠......
'비밀의 트윈테일즈'는 오X홀 상품명입니다.
(혹시 X나홀이 뭔데?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그 순수함 잃지 마세요)
와아 설마 공중파 방송에서 여성 성우(그것도 요즘 한창 잘나가는 토야마 나오)에게 오X홀 제품명을 말하게 할 줄은 몰랐네요;;;;

아, 노파심에 말하지만 제가 '비밀의 트윈테일즈'라는게 X나홀 이름이라는 걸 알게 된 건 바쿠온 명장면 앙케이트에서 이 대사가 이상할 정도로 순위가 높아 조사해 본 결과 알게 된 겁니다;;; 제가 구입해 봤다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바이크 부원들의 말대로, 몸집이 작은 편인 여성들은 바이크를 타기 위해 이런저런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합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시트가 낮은 바이크(할리 데비드슨 류의 크루저 타입)를 고르던가, 하네가 하는 것 처럼 시트 속을 빼서 얇게 만들던가.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로 다운 키트(바이크 차체를 아예 물리적으로 3cm 가량 낮춰버리는 개조가 가능한 키트)도 많이 애용되고 있네요.
물론 여성들만 그러는게 아니라 남성들도 많이 이용하고는 합니다. 특히나 스포츠 바이크는 애초에 유럽이나 미국 쪽 수출을 전제로 만든지라 그쪽 동네 사람들 몸집에 맞춰져 있어, 동양의 남성들의 평균키로는 좀 불편한 경우가 많지요.

타고 싶으면, 타면 되는 거잖아.
그 한 마디에, 처음으로 '바이크에 탄 채 땅에 발을 내딛는' 치사메. 이런 연출 좋아합니다. 음음.

새 바이크를 사는 대신 바이크 면허를 따겠다는 치사메. 참 훈훈한 장면...입니다만 아버지가 사 주려고 했던 CBR250R 스포츠베이스가 대충 50만엔. 그런데 바이크 면허는 교습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20만엔 가량. 치사메 아버지, 의도치 않게 30만엔을 아꼈습니다.

원작에서는 치사메 어머니랑 아버지랑 돈 내기를 한 지라 여기서 돈을 건네는데 애니에서는 생략되었네요. 뭐, 30만엔을 건진 치사메 아버지에게 그까짓 내기돈 쯤이야(원작 묘사로는 천 엔 짜리 몇 장을 건냅니다).

치사메가 타고 있는 바이크는 NSF100. 미니바이크 레이스에 쓰이는 머신이지요. 딱 봐도 알 수 있듯이 크기가 아담한 편인지라(괜히 미니바이크가 아니지요) 치사메도 부담 없이 탈 수 있습니다.

'두한 상태냐!!!'
온사가 말하는 두한은 김두한.........이 아니라;;;; '마이클 두한'입니다. WGP를 무려 5년 연속 제패한 전설의 라이더이지요(예를 들어 프로야구에서 똑같은 팀이 5년 연속 우승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승률도 무지막지해서 1997년은 15전 중 12번 우승하는 등 거의 '두한이 출전했다&재수없게 머신 트러블은 없었다 = 우!승!'이었습니다. 두한 상태라는 건 그 정도로 다른 이들은 상대가 안 되게 압도적으로 빠르다는 뜻이지요.

GP 라이더 양성 기브스.
물론 '거인의 별'에 나오는 메이저리거 양성 기브스의 패러디입니다.

치사메에게 일발시험을 권유하는 온사. 전에도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일본의 면허취득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교습소에서 정해진 교육을 받아 취득하는 것과, 그냥 국가가 운영하는 면허시험장에서 디립다 시험을 보는 것. 면허시험장에서 보는 시험은 기본적으로 코스조차 비공개인지라 정말 시험 당일 다짜고짜 부딪히게 되는 형식인지라 사실상 무리입니다. 물론 몇 십번이고 도전해 코스를 외워버리면 됩니다만, 한 번 볼 때마다 대략 몇 천 엔이 깨집니다. 그래서 다들 어지간하면 얌전히 교습소 다니고 있지요. 일본은 면허교습소도 무지막지하게 비싸서 수 십 만엔이 들기는 합니다만...

치사메가 쓴 헬멧은 OGK 카부토의 모델. 아라이 헬멧과 쇼에이 헬멧이 '비싼 대신 성능도 최강'이라는 이미지라면 OGK는 그보다 좀 싸구려라는 이미지입니다. 근데 '싼 맛에 샀더니 성능이 개판이었다'는 얘기도 근근히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OGK는 안 삽니다;;;
아, 물론 헬멧 옆으로 트윈테일이 삐져나오는 기능 같은 건 없습니다;;;

깜빡이를 어떻게 켜야하는지도 모르는 치사메. 근데 이게 의외로 그럴만도 한게, 바이크 깜빡이 스위치는 핸들 손잡이 쪽에 작게 붙어 있거든요. 대부분의 모델은 그 스위치를 왼쪽으로 밀치면 왼쪽 깜빡이, 오른쪽으로 밀치면 오른쪽 깜빡이, 앞으로 누르면 OFF가 됩니다(그 밖에 왼쪽 깜빡이는 왼쪽 스위치 오른쪽 깜빡이는 오른쪽 스위치인 모델 등도 간혹 있습니다). 처음 타 보는 사람이 바이크 깜빡이를 어떻게 켜는지 한 번에 알아차리기는 힘들지요.
그나저나 치사메의 면허취득 에피소드를 보며, 호르헤 로렌소(챔피언을 몇 번이고 차지한 현역 MotoGP 라이더. 한마디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라이더들 중 하나)가 면허교습소 다녔던 때가 떠오르네요. 로렌소 왈 '천천히 달리라는 소리를 들은 건 처음이라서 무척 신선했다'. 세계 최강의 라이더에게조차, 면허교습은 낯선 것이지요;;;

후쿠오카부르그.
일본에 와서(정확히는 토쿄에 와서) 놀란 것이 '도로에 경적 소리가 안 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처럼 좀 거슬린다 싶으면 일단 빵!!! 하고 울리는 게 없어요.
일화를 두 개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처음으로 바이크를 사 집에 돌아올 때. 바이크 기어 넣고 출발하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은지라 시동 엄청나게 꺼뜨리면서 왔었어요;; 그런데 신호등이 파란불이 되어 출발 하려다 꺼짐→몇 번이고 재시도 해 보다가 그대로 빨간불→다음 파란불까지 뒤의 차들이 고스란히 기다리게 됨 이라는 사태가 발생했었는데...그 사이에 뒤에 있는 차들 아무도 경적을 울리지 않았어요. 한국이었으면 바로 빵빵 울려대며 '야 이 개X끼야!!'하고 욕이 날아들어왔을텐데, 일본에서는 다들 그냥 아무 소리 없이 기다려 주었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바이크를 타고 달리다가 실수로 경적을 눌러 버렸을 때. 그러자 앞 차가 갑자기 멈추더니만...자기 차에 뭔가 이상이 생긴 건지 살펴보더라구요. '뒷차가 경적을 울렸다 = 차에 뭔가 이상생겼다고 알려주는 것'이라는 레벨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선진국의 교통문화란 말인가!!!하고 정말 컬쳐 쇼크를 받았었지요.

그리고 몇 년 후, 후쿠오카에 놀러 가게 되어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 공항을 내리는 순간─

빵! 빵빵! 빵빵! 빵빵빵!

오오 고향(한국)에 돌아온 이 느낌;;; 사방팔방에서 경적을 울려대고, 운전도 개판이더라구요. 일본이라고 해서 다 교통문화가 깔끔한게 아니라 후쿠오카 같은 예외도 있구나...하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그 밖에도 오오사카 쪽 운전이 거친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봤자 한국의 그 X같은 운전에 비하면 양반이지만서도요).

설명이 길어졌습니다만 그런 '일본에서 운전하기 제일 빡센 동네'라는 의미로, 후쿠오카를 패러디(하고 해야 하나?)한 '후쿠오카부르그'라는 최고난이도 스테이지가 등장한 겁니다.

'인조인간 키카이다'를 패러디한 키카이(木戒) 교관.
'전인 자보가'를 패러디한 자보(座保) 교관.
'로봇 삼등병'을 패러디한 산토우(三等 : 삼등) 교관.

일본의 면허 교습소는, 이런 식으로 각 커리큘럼이 나뉘어저 있어 그 교육을 받고 교관이 합격이라 판단하면 도장을 찍어줍니다. 도장을 안 찍어주면 영원히 다음 커리큘럼으로 나아갈 수가 없지요. 이 도장을 치사메는 보지도 않고 팍팍 찍어줬다는 소리. 물론 만화가 아니라 실제로 그랬다가는 당장 환불요청 해야겠지요;;;

치사메가 레이스 바이크와 헷갈려 실수한 이유는, 레이스 바이크와 일반 바이크의 기어 넣는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바이크는 스텝을 아래로 내리면 기어가 내려가고 올리면 기어가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하면 레이스에서 코너를 빠져나와 속도를 확 올리고 싶을 때 발을 꼼찌락꼼지락 움직여 기어를 올려야 하지요. 불편할 뿐더러 스텝을 밟아 타이어에 하중을 가할 수도 없게 됩니다. 그래서 레이스용 바이크는 반대로 스텝을 밟을 때마다 기어가 올라가게 되어 있지요.
치사메는 속도 내려고 기어를 올리려다 레이스 바이크 생각하고 팍 밟아버리는 바람에 갑자기 기어가 내려가 뒷바퀴가 미끄러져 버린 겁니다.

엔딩 테마는 라이무 선배 버전!!!
바쿠온 엔딩테마 CD를 구입했는데 곡 일람에 '라이무 선배 버전'이라는게 있길래 노래 없이 음악만 나오는 카라오케 버전 말하는 거구만 하고(아시다시피 라이무 선배는 대사가 없으니까요) 들었더니만, 그게 아니라 바이크로 부웅 부웅 울리는 버전이더라구요;;;;;;(카라오케 버전은 따로 수록되어 있었음)
가사집에도 무려 '마음의 귀로, 그녀의 열창을 느껴주세요'라 적혀 있었습니다;;;

다음 화는...자전거!!
이거이거, 비밀의 트윈테일즈에 이어 절대 애니화 될 리는 없으리라 생각했던 에피소드를 애니화 하는군요. 간단히 예고해 보자면 '잡지연재분에서 자전거 타는 이들을 완전히 도가 지나치게 까버리는 바람에 항의가 빗발쳐 단행본에서는 대폭 수정. 그렇게 수정한 내용조차도 지나치다는 말을 들을 만큼 과격한' 에피소드입니다. 과연 어디까지 살려낼지...공식 트위터에서는 '기대해라! 완전 찐한 걸로 준비해 놨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것은 다음 주에. 바쿠온,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해 주세요~

바쿠온 스즈노키 린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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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오케의 철인'이라는 노래방 체인점에서 바쿠온 콜라보 이벤트를 한다길래 다녀왔습니다.

마신 거야 물론 린쨩 음료. 아아 스즈키의 맛이 나......지는 않더군요 역시;;;
어쨌건 정말 오래간만에 간(아마도 6, 7년 만에;;;) 노래방이었는데, 노래방 기기가 너무 엉망이어서 별로 흥도 안 나고 적당히 부르다 귀환. 신쥬쿠 한복판에 있는 노래방이었는데 왜 이모냥인거냐...

그래도 일단 바쿠온 노래는 불러주고 왔습니다.

바쿠온!! - 제 11화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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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아이캣치는 특이하게도 바이크가 아니라 헬멧. 하긴, 바이크 메이커 뿐만이 아니라 헬멧 메이커들도 엄연한 협찬 회사이니 동등하게 아이캣치에 넣어 줘야지요. 협찬 헬멧 메이커 중에서 쇼에이는 이번에 안 나왔으니 다음 주에 등장하려나요? 아직 남아있는 협찬인 요시무라 재팬과 함께 나오려나...
어쨌건, 아이캣치에 등장한 헬멧은 보시다시피 OGK의 카자미, 아라이의 RX-7X입니다. ...저는 쇼에이 헬멧만 쓰는지라 뭐라 설명할게 없네요;;; 가격이라도 소개해 보자면 카자미가 34560엔, RX-7X가 58320엔 되겠습니다. 마침 아마존에서 카자미의 검정X오렌지 모델이 품절인데(아이캣치에 나온 바로 그 모델이요) 혹시 바쿠온에 등장한 덕분이려나요?

치사메의 생일은 헤이세이 8년 6월 6일. 지금(서기 2016년)이 헤이세이 28년이니까, 치사메는 지금 기준으로 21살입니다!!!!! 만화에서는 이제 갓 중학교를 졸업한 여자아이이지만, 현실의(...있다면요) 치사메는 대학생이 되고도 남을 21살!!! 시간 배경을 철저하게 원작 기준으로 맞추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네요;;;

설마설마설마설마하던 '자전거!!' 에피소드 방영.
이 에피소드에 대해 설명해 볼작시면, 우선 잡지 연재분에 실린 내용이 너무나도 강렬(!)했기에 바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주로 '작가 이 X끼 지금 자전거 타는 이들한테 시비거는거냐?'라는 화제였지요. 원래 바쿠온이라는 작품 자체가 주 소재인 바이크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전방위로 까대는(일단 '애정이 있어서 까는' 거기는 한데, 작가가 워낙 성격이 뒤틀리고 표현도 뒤틀린지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엄청 기분 나쁠 수도 있지요. 왜 스즈키 타는 라이더들은 다 변태취급하고 난리냐? 라든지) 걸로 유명한 만화이기는 합니다만, 그 까대는 상대가 자전거인 경우에는 애정이니 패러디니 그런 거 없이 빼도 박도 못하게 '오토바이 만화에서 자전거 비웃고 까댄다'는 상황이 되니까요.
결국 욕 엄청나게 먹고, 단행본에서는 그나마 순화된 내용으로 나왔는데...순화되었다고 해 봤자 설사가 똥으로 바뀐 수준인지라, 연재본 안 보고 단행본으로만 보는 이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화제. 바쿠온이라는 만화에 관심 없는 이들조차도도 '아, 그 자전거 까대는 만화'라는 레벨로는 알고 있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그걸 다시 한 번 순화해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송한 것이지요.
애니에서도 얌전한 레벨은 아닌데? 두 번 순화된게 이 정도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잡지 연재본의 대사들을 게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것들은 마찰과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뭔짓을 해도 부끄럽지가 않은 거야. 상급자가 되면 사타구니에 미끈거리는 로션을 바르고 달린다더라"
"우와 기분 더러워진다!"
"도대체 뭐하는 상급자라는 건지"

"근데 요즘 자전거 유행하고 있네. 엄청 많이 보여"
"「나는 건강에 좋은 걸 하고 있습니다~」라고 어필할 수가 있으니까. 그치만 자전거는 자전거 나름대로 상하관계가 이것저것 있다구"
"속도라든지?"
"사람의 힘으로 달리는 거니까 속도로는 우열이 애매하다구. 예를 들어 자동차라면 마력 바이크라면 배기량. 자전거에서 거기에 해당하는 건 「자전거에 들인 돈」"
"으엑~꼴불견이다!!!"
"돈을 얼마나 들였는지 가지고 다투는 건 분명 한심한 꼬락서니 맞는데, 자전거에는 달리 명확한 가치기준이 없거든"

나는 과거에 나쁜 성격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쿠소무시(クソ虫 : 대략 '버러지'라는 뜻)」라고 욕을 먹던 남자. 하지만 자전거의 세계에서 100만엔짜리 자전거에 타는 남자로서 존경받고 있어!! 나는 자전거를 사랑한다!!! 자전거에 들인 돈은 나를 배신하지 않아!!!
그래, 나는 쿠소무시 페달!!!
(※명백히 겁쟁이(요와무시) 페달을 노리고 하는 대사)

겁쟁이 페달과 바쿠온이 같은 출판사라고는 하지만 이건 좀;; 괜히 단행본에서 죄다 짤리고 한 화를 거의 통채로 다시 그린게 아니지요.
애니메이션 버전의 내용도 자전거 타는 이들이 보면서 기분 좋아할 수준은 아닌 것 같은데...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다소 걱정되기는 합니다. 아니면 아예 화끈하게 노이즈 마케팅이 되어 검색어 우선순위에 오르고 그러려나;;;
어쨌건 이 에피소드를 애니로 방영한 제작진들, 여러모로 용자에요.

그나마 오해를 막기 위해 적자면, 원작자 또한 나름 비싼 자전거 모델을 두 대나 가지고 있는 자전거 애호가입니다(바이크는 세 대 가지고 있지만;;;). 자전거 타는 이들 자체를 깔보고 무시하는 건 아니에요. 그랬다가는 자기 자신을 무시하는 꼴이 되니까요. 다만...워낙 뒤틀린 성격이라서 이런 내용을 써대고 있을 뿐;;;

두 번째 에피소드도 만만치 않은 '급성 스즈키 애호증'.
이게 4권 마지막 에피소드이고, 애니메이션 지난 화에 6권 에피소드까지 나온지라 짤린 줄 알았는데 이렇게 뒤로 밀어서 내보내네요;;; 그것도 모르고 지난 화 설명에서 전반부 스포일러를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죄송;;;

온사가 핥고 있는 건 다들 아시는 카타나이고...왼쪽에 붙어 있는 포스터는 GSX400X 임펄스. 1화에서 온사가 신나게 까대던 그 바이크입니다.
가운데 위쪽하고 오른쪽에 붙어 있는 건 GS1200SS. 마찬가지로 1화에서 GSX400X과 함께 까대던 바이크입니다. 이 바이크에 대한 의견차가 갈리면서(온사는 꼴불견! 린은 멋져!) 린과의 사이가 확 벌어지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었지요. 바로 그 바이크들을, 온사는 할짝할짝 핥고 있는 겁니다.

병원 이름은 伯恩종합병원. '바쿠온' 종합병원입니다;;;

원작에서는 린과 온사가 함께 병원에 찾아가 설명을 들었는데, 3일이 되도록 병원도 안 가다가 친구가 문병오니 그제서야 함께 병원 가는 건 어색하다 생각했는지 온사 아버지가 병원에 가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형식으로 바뀌었네요.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스즈키는 미묘하게 취급이 안좋다고 할지 매니악한 바이크로 여겨진다고 할지...스즈키 바이크 좋아하는 이들을 가리켜 농담삼아 스즈킨(스즈키 + 일본어로 균(菌)을 뜻하는 킨) 보균자라 부르기도 하지요.
위 그림에서 스즈킨의 침식을 받고 있는 H 백혈구는 물론 혼다, Y 백혈구는 야마하입니다. K...카와사키는 어째서인지 안 나왔네요.

GSX750F 카타나.
어라? 카타나는 린이 타고 다니는...좀 더 직선적으로 생긴 바이크 아냐? 하시는 여러분, 여기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
카타나가 대박을 치자, 처음으로 브랜드 파워라는 걸 누리게 된 스즈키는 그야말로 정신이 나가버리고 맙니다. 카타나! 카타나! 카타나 만세! 뭐든지 카타나라는 이름만 붙이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갈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 것이지요. 직선적인 카타나와는 그야말로 정반대의 컨셉인 이 GSX750F에도 카타나! 심지어는 50cc짜리 스쿠터에도 카타나! 무조건 카타나! 개나 소나 카타나!
...당연히, 카타나가 가지는 브랜드 파워도 개나 소 수준으로 곤두박칠쳐서 스즈키의 짧은 영광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ㆀ
반면에 카와사키는 대히트한 모델 '닌자'의 이름을 적절히 계승시켜 아직까지도 유효하게 써먹고 있지요. 이쪽은 개한테도 소한테도 닌자 이름을 붙이는게 아니라, 적당히 스포츠틱한 투어링 모델에만 닌자라는 이름을 붙여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헤드라이트는 마치 천재 (삐-)에 나오는 순경!
'천재 바카본'에 나오는 순경 되겠습니다. 닮았나요?;;;

야마하 SR 보다 스즈키 템프터를!
야마하 SR이란 야마하의 SR400. 곧 40주년을 맞이하는 초장수 모델이지요. 나이(?)가 말해주듯 클래식한 바이크입니다. 시동도 일부러 킥으로만 걸게 해놨을 정도로 철저하게 '옛스러움'을 추구하고 있지요. 그 고집스러움에 힘입어 무려 40년 동안 라이더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스즈키 템프터는...마찬가지로 클래식한 바이크로 나왔다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드랙스타 보다 사베지를!
드랙스타는 야마하의 크루저 모델입니다. SR400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쪽도 만만찮은 20년의 역사를 자랑하지요. 역시 엄청난 장수 모델. 스즈키의 서베지는...마찬가지로 크루저 모델입니다만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팝갤 보다 판판을!!
팝갤...은 워낙 옛날 바이크인지라 어땠는지 잘 모르겠네요;; 야마하에서 여성층을 타켓으로 발매한 바이크입니다. 스즈키의 판판도 마찬가지 타겟층을 가진 바이크. 확실한 건, 판판이 더 확실하게 묻혔다는 사실이지요;;;

눈이 완전히 죽어버린 린. 스즈키 홍보담당이 이 에피소드를 봤으면 도대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네요. 일단 야마하는 공식 트위터 지기가 매번 반응해 주던데. 이 뒤에 나오는 SR400 엠블렘 바꾸기에도 '엠블렘은 바꾸지 말고 타주세요~'라고 한다든지요;;;

적어도, 기쁨의 눈물까지 흘리면서 자기네 바이크 디자인을 '촌스러'라고 하는 걸 보고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바이크 뭐 사는게 좋을까요?'라는 한 마디에 각성하는 하네 일행. 그렇습니다. 모든 라이더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고가는 그 한 마디 ─ '바이크 뭐 사는게 좋을까요?'
저도 누가 그런 상담을 한다면 일단 붙잡아 앉히고 약 한 시간에 걸쳐서 메이커 별로 뭐가 있고 장르별로 뭐가 있고 배기량 별로 뭐가 있는지 설명해 준 다음 23시간에 걸쳐 '이 중에서 너에게 맞는 바이크를 찾아보자!'를 시전할 자신이 있습니다;;; 근데 뭐, 아쉽게도(?) 그런 기회는 찾아오지 않고 있네요.

온사네 아버지 가게에는 이상할 정도로 카타나만 잔뜩 늘어서 있습니다. 벌써 수 십 년 전 바이크가 이렇게 물량이 풍부할 리는 없고(카타나 중고차는 인기가 많아서, 있다 쳐도 바로 다 팔려나갈걸요) 그냥 바이크샵 공간 채우기 용으로 복붙한 거겠지요. 마침 린이 타고 다니니 3D 모델은 있고;;;

온사가 추천한 SR400은, 위에서 설명한 대로 40년이나 된 초장수 클래식 모델입니다. 대단하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명작입니다만, 이걸로 일본 바이크의 문제점을 끄집어낼 수가 있지요.
BMW 마크를 붙이면 BMW 바이크로.
트라이엄프(영국의 바이크 메이커) 마크를 붙이면 트라이엄프 바이크로.
노튼(마찬가지로, 영국의 바이크 메이커) 마크를 붙이면 노튼 바이크로.

네. 부정할 수 없는게, 일본 바이크 디자인은 유럽(과 미국) 바이크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끼는 데서부터 출발해요. 할리 데비드슨이 히트치면 그걸 그대로 베껴서 크루저를 만들어 팔아먹고, 두카티 바이크가 히트치면 그걸 그대로 베껴서 슈퍼스포츠를 만들어 팔아먹고, BMW가 히트치면 그걸 그대로 배껴서 어드벤쳐 모델을 만들어 팔아먹고. 베끼는 과정에서 일본 특유의 '저가격 고품질'을 실현해 원조의 밥그릇을 빼았는게 일본 바이크의 전통이자 한계이지요. 중국이 자기네들꺼 베껴서 싸게 만들어 팔아먹네 어쩌네 하는 일본이지만, 바이크에서 뭔 짓을 저질러왔고 또 지금도 저지르고 있는지를 알면 그 소리 쏙 들어갈걸요.
SR400도, 40년을 이어온 전통의 클래식 장수 모델 어쩌구 하지만 본질은 그냥 유럽 클래식 바이크 베낀 겁니다. 일본이 바이크 기술로는 압도적인 세계 최강일지 몰라도, 디자인과 창의력 면에서는 그냥 메이드 인 차이나랑 동급이라 까여도 할 말 없어요.

호넷은 혼다의 250cc 4기통 모델입니다(물론 옛날옛적에 생산종료). 250cc이라는 소배기량에 4기통을 우겨넣은 물건인지라, 엔진 소리가 무척 독특해요. 혼다 특유의 모터음 같은 느낌이 더욱 커졌지요. 제가 소리로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입니다;;;

ごっつあんです!
하네의 패러디 대상인 케이온의 유이도 이 대사를 했었지요;;;

왕가의 피를 이었다느니 점을 물려주겠다느니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치사메 아버지. 이 만화가 가끔 이럽니다;;; 애니에서는 시청자들의 혼란(지금 나만 뭔소린지 이해 못하고 있는건가? 하는)을 막기 위해 치사메가 '아빠, 제정신?'이라 하는 대사를 추가했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케이온의 아즈사와 생김새 차별점을 두기 위해 고심하던 작가가 이런저런 대책(코를 이상하게 그린다든지)을 강구해 보다가 최후의 해결책으로 점을 달아버린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캐릭터 디자인 변경에 대해 저런 식으로 횡설수설하며 이유를 갖다붙인게 아닌가 하고요. 뭐,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습니다만...

결국 치사메가 고른 바이크는 혼다의 스쿠터 PCX150.
원작에서는 단행본 한 권 분량동안 하네 뒤에 탄 채로 같이 투어링도 다니고 레이서인 치사메는 도대체 어떤 바이크를 구입할지 분위기도 고조시키고 하다가 갑자기 '알고 보니 스쿠터'라는 반전을 넣었었는데 애니는 바로 등장했네요.
혼다 PCX는 그야말로 '명작'이라는 표현에 부족함이 없는 바이크입니다. 처음 발표되었을 때부터 '아, 이건 대히트치겠다'하는 느낌이 왔고, 실제로 대히트를 쳤지요. 바이크는 스포츠 모델 타고 고갯길과 서킷을 달려야 제맛!이라는 저조차도 한 대 구입해서 출퇴근용으로 썼을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사람들의 '이런 스쿠터가 있으면 참 편리하겠다'는 이상이 완벽하게 구현된 모델이지요.
뭐 그만큼, 재미없는 모델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그래서 레이서인 치사메가 하필이면 PCX냐! 하는 경악이 커진 것이기도 하고요.

PCX는 125cc 모델과 150cc 모델이 있는데, 치사메가 타는 건 150cc 모델입니다. 일본은 125cc 이상부터 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지라, 바이크부 일행과 함께 투어링 갈 수 있게 150cc를 고른 것이지요. 덤으로 이 PCX150은 원작자가 소유하고 있는 바이크 세 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남은 두 대는 세로우 225W(온사가 타는 모델이요)과 스즈키 그라디우스. 스즈키를 그토록 까대는 작가이지만 스즈키 바이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11화를 맞이한 바쿠온. 벌써 다음 화가 마지막 화네요. 제목을 보아하니 다음 화 또한 자전거 관련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묘하게 자전거를 찬양하는(!) 내용이 들어가는 에피소드입니다. 물론 작가가 작가이다 보니 똑바로 찬양하지는 않지만;; 나름 이번 화에 자전거 깐 것에 대한 보상이 되려나요.
그럼 바쿠온 마지막 화를 기다리며. 다음 주에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팔자에도 없던 캐릭터 등신대 판넬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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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4월 말. 바쿠온 캐릭터 굿즈를 파는 매점이 신쥬쿠에 기간한정으로 열겼다길래 털레털레 가 본 것이 모든 비극의 시발점이었습니다.

모처럼 먼 길(전철로 편도 1시간!)을 갔건만, 정작 매점은 보는 제가 불쌍할 정도로 초라하더군요. 애초에 캐릭터 상품이 잔뜩 나오는 초인기 작품도 아니고, 하다못해 역사가 긴 작품도 아니다 보니 매점을 채우고 있는 건 고작 대여섯 종류 밖에 안 되는 허접한 상품들 뿐. 아니, 매점을 '채우고' 있다는 표현은 틀렸군요. 몇 종류의 상품들이 매점 한 켠에 놓여져 있을 뿐, 나머지는 그냥 빈 공간이라는 참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벽 한쪽에 전시해 놓은 캐릭터들 등신대 판넬이 가장 눈에 뜨이더군요.
물론 이 판넬들은 '비매품'이라고 떡하니 적혀 있었습니다. 아니, 이런 걸 살 생각도 없지만서도요;;;

어쨌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없는 상품이나마 긁어모아 계산을 하니 점원 왈, 뽑기를 돌리랍니다. 그 왜 있잖아요. 일본만화 보면 자주 나오는, 손잡이를 잡고 빙글빙글 돌리면 구멍으로 구슬이 톡 나오는 그거(그리고 주인공들은 100%의 확률로 온천여행권을 받는 그거요;;;). 3000엔 이상 구입한 사람은 그 뽑기를 돌리게 해 준다고 하더군요. 뭐 대충 스티커 같은 종이 쪼가리나 주겠거니 하고 돌려보니 톡 튀어나온 건 빨간 구슬. 1등은 금구슬 같은 거일테니, 이건 꽝인가 보구만...하는 순간 갑자기 터진 점원의 외침. "오오오!!!!!!"
어? 뭐야? 좋은거야? 나 좋은 거 뽑은거야??? 혹시 피규어 같은 초 호화상품??!! 내 운이 오늘 터진건가!!!!!
그리고 점원의 한 마디. '축하드립니다. 저 뒤에 있는 판넬 중 하나를 골라 주세요'.
...뒤에 있는 판넬?
.....................................설마
이거?

아니아니아니아니;;;; 저거 등신대 판넬이라구;;; 사람 키 만하다구;;;;;;;; 저걸 나보고 갖고 가라고? 저걸 들고 전철을 타라구?
바로 사진 찍혀서 인터넷에 '전철 판넬남'으로 등극할텐데;;;;;;
점원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건 정말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진짜 키만한 걸 어떻게 끌어안고 집에 가요. 게다가 만화 여자 캐릭터가 커다랗게 그려진 걸!!! 게다가 고생해서 들고 가 봤자 쓸 데도 없잖아! 저걸 집에 두고 뭐하라고!;;;
이걸 어떻게 완곡하게 거절하나. 점원도 당황할 텐데...하고 고민하고 있으려니, 점원이 종이와 펜을 넘기더군요.
'여기 주소를 적어주세요'
주소? ....아, 설마.
배달해 주는거야?
'??? 네. 당연히 무료로 배달해 드립니다'
다행이다!!! 저걸 들고 전철 타지 않아서 다행이다!!! 전철 판넬남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저 다행이라는 생각만이 머리 속에 가득차, 저걸 받아서 도대체 어디다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이지 않더군요. 그때 조금만 더 냉정했었어도 '결국 필요 없기는 매한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을텐데;;
하여간 종이에 주소를 슥슥 적고, 판넬을 골라볼까. 아니 고를 필요도 없지요. 제가 선택하는 건 당연히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스즈노키 린!!! 이리 오거라 린!!!!!!
'아, 이거랑 이거는 이미 다른 손님이 먼저 고르셨으니 제외해 주세요'
그런 말과 함께 점원이 손가락으로 척 척 가리킨 건...린과 하네.
아 그런건가. 나 말고도 먼저 빨간 구슬을 뽑은 이들이 두 명 더 있었고, 그 사람들은 당연히 바쿠온 최고 인기 캐릭터인 린과 주인공인 하네를 쏙 꼴라 버린건가.
..................이런 젠장!!!!!!!!!!!!!!
가뜩이나 처치곤란인 물건인데, 하다못해 좋아하는 캐릭터로 받을 수 조차 없다니 이 무슨 아포칼립스! 거절할까? 역시 필요 없다고 하고 달려서 도망쳐 버릴까?
하지만 이미 주소까지 적어버린 몸. 도망쳐 봤자 늦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를 온 몸으로 느끼며, 저는 스즈노키 린을 제외하고 그나마 좋아하는 캐릭터인(그리고 제가 타고 있는 바이크들의 메이커인 카와사키를 담당하는) 라이무 선배를 고르는 것이었습니다.
"저거...로 주세요"

그리고 오늘, 문 밖에서 덜컹덜컹 소리가 나더니만 이윽고 울려퍼지는 초인종.
'택배 왔습니다~'
뭔 택배지? 주문한 것도 없는데? 하며 나가보니 문 앞에는 거대한 판넬을 끌어안고 있는 택배 아저씨의 모습.
......왔구나.
물건을 건네줄 때 택배 아저씨가 지은 표정(정확히 말하자면, 애써 외면하려는 그 눈빛. 택배 아저씨...상냥하신 분이군요)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라이무 선배, 어서 오세요.
크기 비교용 고양이(8kg. 무직)와 함께. 발톱으로 툭툭 건드려 보는게, 놔뒀다가는 고양이 발톱긁개로 쓰이겠다 싶어 바로 창고로 쓰이는 건너방에 넣어두고 문을 닫았습니다.

뜻밖의 뽑기 운이 부른, 어느 초여름의 작은 사건.
...이 운으로, 로또를 긁어볼 걸 그랬습니다.

바쿠온!! - 제 12화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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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에 이어 이번 화 아이캣치도 헬멧. 남은 협찬사 중에서 노릭스와 쇼에이 제품이 등장했네요. 왼쪽은 노릭스의 SIMPSON RX12, 오른쪽은 쇼에이의 J・O.
SIMPSON은 위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그리고 라이무 선배가 늘 쓰고 다니는 걸 보시다시피) 마치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인 브랜드입니다. 쇼에이는 아라이와 함께 세계 헬멧 업계를 양분하는 메이커이지요(제가 애용하는 헬멧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RX12가 61560엔. J・O가 65800엔.
..............그냥 디자인 평범하고 더 튼튼하고 가격도 싼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 다니렵니다;;;


드디어 마지막 화를 맞이한 바쿠온. 맨 첫 장면에서 오카노우에 고등학교 바이크 부의 여섯 대가 좍 늘어서 있는 걸 보고 괜시리 찡해지더군요. 이 애니가 막 시작한 시점에는, 저 자리에 라이무 선배의 바이크 단 한 대만 놓여져 있었지요.

넘어져 봐야만 어엿한 한 명의 라이더라 할 수 있다!
필수─라기 보다는, 바이크를 타다 보면 한 번쯤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지요. 바이크라는 건 두 발로 달리는 탈것인지라 조금만 균형을 잃거나 잘 받쳐두지 않으면 바로 기울어져버리며, 그 무게(어지간한 모델은 200kg 이상) 탓에 일단 기울기 시작하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쾅 하고 쓰러져 버립니다. 인간의 다리로는 절대 버틸 수가 없지요. 특히나 자기 바이크 무게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 시절(과, 새 바이크를 막 샀을 무렵)에는 정말 매 순간 주의하지 않으면 땅바닥에 비싼 바이크를 처박아버리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바이크 자체의 무시무시한 무게에 짓눌려 어딘가 부품이 아작나버려 수리비 수 만 엔이 깨지기 마련이지요.
......네. 저도 꽤 여러 번 아작내 버린 경력이 있습니다;;;;;;

커버가 날아가지 않도록 이불 빨래집게로 고정해 놓은 하네. 저는 저 방법 대신 커버에 난 구멍으로 체인 자물쇠를 넣어 앞뒤 바퀴와 함께 잠가 버립니다. 커버도 안 날라가고 도난방지도 되고 일석이조.

난생 처음으로 바이크를 넘어뜨리고 경악한 하네. 원작에서는 충격을 받은 나머지 울며불며 온사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하지요. 실제로 바이크를 넘어뜨리면 정신적 데미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문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지는... T.T

추돌사고를 당했지만 가드 덕분에 연료탱크만은 무사했다는 바이타.
교습소용 바이크는 라이딩을 갓 배우기 시작한 초보 라이더들이 정말 시도때도 없이 넘어뜨려대는지라 이런 식으로 엔진 주위와 뒤쪽에 파이프 가드를 해 놓습니다. 안 그러면 차체가 버텨내지를 못하니까요;;;
아마도 바이타는 저 가드가 그대로 달린 채로 팔려나가 달리다가 사고를 당해 연료탱크만 그나마 무사히 남은 것 같네요.
저 무지막지한 쇠파이프들로 지켜져 있는데 연료탱크만 무사할 정도라면, 타고 있던 라이더의 생명은..................;;;;;;

애니에서는 약간 애매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원작에서는 바이타가 말하는 것 따위 없고 하네 혼자서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혼잣말을 중얼중얼하는 게 더 확실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혼자서 '어 그렇구나' '호오...' '우와, 그렇단말야?'하는 식으로요;;;
(다만 정말 100% 하네의 망상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는게, 초반부 에피소드에서 바이타가 하네 이외에도 교습소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기는 합니다)

밧치구!
'딱(ばっちり : 밧치리) GOOD'의 약자입니다. 대략 90년대 초 쯤에 나왔던 유행어이지요. 작중 시점에서 20년이나 지난 유행어를 알고 있는 라이무 선배의 연세는......;;


이전에는 애니 1화에 원작 에피소드 3개 이상은 반드시 구겨넣었었는데, 이번엔 마지막 화라고 두 에피소드만 넣었네요. 덕분에 연출과 흐름도 깔끔해지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만큼 분량에 여유가 생긴 덕분인지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내용도 추가 되었네요. 그 첫번째가 바로 슈퍼 커브 관련 대화.
슈퍼 커브에 대한 설명이야 뭐...히지리의 면허 에피소드에서 잔뜩 늘어놓았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줄줄이 나오는, 슈퍼 커브를 베낀 비지니스 바이크들. 아시다시피 슈퍼 커브가 너무나도 너무나도 대히트를 친지라 다른 메이커들(스쿠터나 비지니스 바이크는 절대 안 만드는 카와사키 제외)에서 슈퍼 커브의 아류작들을 앞다투어 출시했지요. 야마하의 메이트, 스즈키의 버디. 물론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바이크 슈퍼 커브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보여주며 '그런 것도 있었나?'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슈퍼 커브 개발에 얽힌 혼다 소이치로와 후지사와 타케오의 에피소드. 애니에 나온 대화에 좀 더 보충하자면, 후지사와가 50cc 비지니스 바이크를 혼다 소이치로에게 제안했지만 혼다 소이치로가 '쓸만한 50cc를 만드는 건 기술적으로 무리'라고 거부. 하지만 후지사와는 지지 않고 끈질기게 설득해 마침내 슈퍼 커브를 만들어 냅니다.
처음 슈퍼 커브의 스펙과 실물크기 모형을 본 후지사와가 「이건 3만대는 팔 수 있어」라고 한 말에 혼다 소이치로가 「오, 연간 3만대? 나이스~」하자 「아니. 월간 3만대!」라고 답한 유명한 일화는 애니에 나오는 대로. 다만, 이게 뭐가 대단한지 좀 더 부연설명을 해 보자면 말이죠...
당시 일본 전체의 이륜차 판매대수가 월 2만대 가량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이 모델은 월 3만대 나간다'고 한 거죠.
즉, 시장 전체 규모보다도 1.5배 큰 수치를 판매량으로 잡은 것.

무시무시한 에피소드입니다만...
정말로 무서운 건, 이 목표를 '초과달성'해 버렸다는 사실이지요.

서점에 쌓여있는 바이크 잡지들. 일본에는 정말 다양한 바이크 잡지들이 있습니다. 장르별(스포츠 바이크, 크루저, 오프로드...), 용도별(서킷 주행, 고갯길 공략, 투어링...), 타켓층별(매니아, 아저씨, 여성들...) 등등 종류도 다양하지요. 다만 바이크 잡지가 발달했다기 보다는 그냥 잡지 문화가 발달했다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런 것도 있나 싶을 정도로 기발한 잡지들도 존재하지요. 과연 출판대국...

수 많은 잡지들 중에서 그 분이 집어든 것은 VIBE. 실존하는 잡지 VIBES에서 S를 뺀 이름입니다. 왜 굳이 S를 뺐는가는 물론......잡지 이름을 '바이브'로 만들기 위해;;;

촐싹대는 하네를 혼내주고, 무슨 책을 샀는지 묻자 '서양경제'라고 답하는 그 분. 역시 실존하는 잡지 '동양경제'의 패러디입니다;;;

그리고 시작된, 바이크가 없는 세계. 원작에서는 온사와 린에 이어 온사 아버지도 자전거를 타고 나타납니다만...
엄청 멋진 몸짱이 되어 있었습니다;;;;
얼굴도 잘생기고 근육도 탄탄하고 엄청 젊어보이고(온사 오빠라 해도 믿을 정도) 무엇보다 머리카락이 북실북실! 무려 자전거에 대한 책까지 출판한 상태. 바이크가 아니라 자전거를 택한 온사 아버지는, 건강한 꽃미남 유명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아 바이크의 폐해여... -.-ㆀ

린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스즈키 스카이영. 스즈키가 1970년대(...)에 내놓았던 자전거입니다. 스즈키는 지금도 자전거를 만들고 있을까? 하고 홈페이지를 보니...만들고 있더군요;;;; 단,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 모델명은 무려 '러브'였습니다. 센스 보소...

나이스 분재!
아시다시피, 분재는 화분에 작은 나무를 심어 가꾸는 것이지요. 원래 밖에서 자라야 할 나무를 실내에서 열심히 가꾼다+돈은 왕창 깨진다는 점 때문에 일본에서는 '비싼 돈 들여 집안에 모셔두고 만지작 거리기만 하는' 것들을 비꼬아 '분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장면에서 히지리는 초고가 메이커 자전거를 사서는 타지는 않고 집에서 조립해 닦아놓기만 하니 분재질하는 것이지요.

바이크가 아니라 자전거일 경우는 그 나카노 선수가 되는 건가? 하는데, 바이크일 경우에는 WGP라이더 출신인 나카노 신야이고 자전거일 경우에는 아마도 나카노 코이치(中野浩一)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세계자전거선수권에서 10연패를 한 선수로서, 텔런트로도 활약했지요. ...자전거 쪽은 잘 모르는지라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네요.

자전거는 인간의 힘으로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점이 재미있고, 바이크는 인간의 힘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오토바이에서 마지막의 '크'는 어디갔냐. 즉 온사는 오토바이를 오토+바이크로 생각한 거지만, 물론 오토바이는 'auto bicycle'의 일본식 약자이지요. 그걸 한국에서도 그대로 쓰고 있는 거고요.

이 세계는 혼다 소이치로가 슈퍼 커브 대신 자동차를 만들어 버려 오토바이라는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게 된 세계...인 것처럼 묘사가 되어있는데, 슈퍼 커브가 세계 최초의 오토바이는 당연히 아니고 혼다 소이치로가 오토바이를 발명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슈퍼 커브라는 킹왕짱 오토바이가 사라져서, 오토바이 자체가 대중화에 실패해 이윽고 도태되어 버린 세계...쯤 되겠네요.

애니에 추가된 오리지널 장면 그 두 번째(원작자 트위터에 의하면, 애니 완전 오리지널이 아니라 원래 원작만화에도 넣으려고 했던 장면이 분량문제로 삭제된 것을 애니에서 살린 것이라고 합니다), 바이크가 없는 세계에서 홀로 입으로 부우웅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하네.
1화를 기억하시나요.
바이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하네가, 입으로 부우웅 바이크 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한 것이 이 작품의 출발점. 하네라는 소녀가, 바이크를 만나게 된 순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화.
다른 이들이 바이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게 된 세계에서 홀로 바이크를 기억하는 하네가, 입으로 부우웅 바이크 소리를 흉내내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똑같은 장면이지만, 의미는 전혀 달라요. 1화에서 한 흉내는 막연한 동경. 호기심. 아무런 애정 없는, 그저 흉내.
마지막화에서 한 흉내는 아쉬움과 쓸쓸함. 안타까움을 듬뿍 담은,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향한 애정표현.

바쿠온이라는 애니는, 하네의 바이크 흉내로 시작되어 바이크 흉내로 막을 닫습니다. 그리고 둘 그 사이에 담긴 간격을 통해 하네가 어떻게 변했는지─바이크라는 존재에 대한 하네의 마음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지요.
부우우웅.
부우우우우웅!!!

원래 세계로 돌아와, 투어링을 가기 위해 하네의 집 앞에 모인 친구들. 여기에 옥의 티가 있는데...투어링 간답시고 모였으면서 히지리가 사이드카가 아닌 슈퍼커브에 타고 있지요.
이거 같이 투어링 가는게 불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성능이 지나치게 차이나고(남들 자전거 여행 간다는데 혼자 걸어서 간답시고 끼는 레벨) 교통법규도 전혀 달라요. 히지리가 타는 50cc는 법정최고속도가 무려 30km/h입니다. 그 이상 속력을 내면 경찰 오토바이가 얼씨구나 하고 달려들어 딱지 떼요;;; 게다가 우회전(차선이 반대인 한국으로 치면 좌회전)할때도 좁은 도로가 아닌 이상 신호 받아 우회전 하는게 아니라 횡단보도를 따라 90도로 딱딱 꺾어야 합니다. 이게 뭔소리여 싶죠? 그만큼 일본에서 50cc는 사람이 탈게 못됩니다. 그걸 이끌고 투어링이요? 혼자라면 고행하는 기분으로 못할 것도 없지만, 대형 바이크까지 섞인 일행과 함께 달리는 건 절대 무리이지요.
원작에서는 이보다 전에 히지리가 슈퍼커브 대신 400cc 바이크를 구입해 타게 되는데, 애니에서는 그 부분이 짤려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슈퍼커브를 끌고 나와 이렇게 이상한 장면이 만들어지고 말았네요. 그냥 투어링은 하야카와가 모는 사이드카 그대로 타고 가는걸로 묘사하기라도 하지...(잘 보면 또 하아캬와는 사이드카 떼고 혼자 따라오고 있고요;;;)

마지막 화를 기념해 주인공들이 탄 바이크 메이커를 클로즈업해 짠짠 보여주고서는...협찬 회사가 아닌 BMW 바이크는 엠블렘까지 싹 지워버린 채로 등장시켜 버렸네요. 아니 저럴거면 아예 등장을 시키지 말던가;;; 이게 뭔 심술이여;;;;;;

UW. '항해의 안전을 기원한다'는 깃발신호입니다(U 깃발과 W 깃발로 신호). 배에서 쓰이는 신호가 왜 갑자기 튀어나왔는가 하면, W1 럴러바이라는 바이크 만화의 엔딩에서 주인공이 투어링을 떠나는 노인을 향해 벽에 페인트로 UW라 쓰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라이더들이 떠나는, 투어링이라는 항해의 안전을 기원한다. 바쿠온에서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을 향해 안전한 투어링을 기원해주고 있네요.


이상입니다.
아아, 끝났네요. TV 앞에 앉아 두근거리며 첫방송을 기다리던게 바로 얼마 전 일 같은데, 벌써 12번이나 TV 앞에서 기다리는 걸 되풀이해 최종화를 맞이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몹시 아쉽지만, 매 주 꽤 많은 시간을 들여 해설 포스팅을 작성하던게 끝났다고 생각하니 약간 안도하게 되기도 합니다 ^.^;;; 은근히 중노동이었던지라;;;
그래도 물론, 2기가 나오면 또 해설 포스팅 올릴거지만요. 가능성이 높지야 않겠지만(얼마 전 7권이 막 나왔는데, 무슨 생각인지 꽉꽉 눌러담아 6권까지 애니화해 버렸으니 이젠 애니로 만들 건덕지도 안 남았고요;;;) 꼭 좀 나와줬으면 하네요. 블루레이도 구입했으니(내일쯤 도착) 판매량 좀 잘나와서 2기 나오고 모 케이온처럼 극장판도 나오고 했으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될리가;;;).

제 부족한 지식으로 중언부언 더듬어대는 해설 포스팅 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애니를 보며 혹시 바이크에 흥미를 가지게 되셨다면 한 번 검토해 보시는 것도...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바이크를 탄다는 취미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럼 여러분








UW



바쿠온!! 블루레이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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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발매된 바쿠온 블루레이 1권. 포스터와 키홀더, 스티커 등등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이벤트 티켓 우선판매 추첨권이라는 것도 들어있는데 그 티켓이라는게 8190엔;;; 으어어어어 무슨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비싸네요.
패키지 커버를 벗기면 수영복 그림으로 바뀝니다. 이건 1권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럴 거라고. ...나중가면 하야카와 수영복 모습이라든지 온사 아빠 수영복 모습 같은 것도 나오고 그러려나 -.-ㆀ
오늘 밤은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는 시간이 되겠네요. TV판과 블루레이판의 작화 차이점을 찾는다느니 하는 레벨은 저에게 무리고, 혹시 뭔가 추가되거나 수정된 부분은 없는지만이라도 두근두근 기대하며 봐야겠습니다.

바쿠온!! 블루레이 전권 구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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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개월 걸려서(한 달에 한 권씩 나오니 당연하지만;;;) 마침내 바쿠온 블루레이 전권이 모였습니다.
다 모였으니......




이제 전권구입 아마존 특전을 기다릴 차례;;;;; 2주 이내에 온다네요. 특전이래봤자 대단한 건 아니고 저 6권을 수납할 수 있는 케이스이지만.
그리고 그 다음에는 또 12월에 나오는 OAD 기다리고, 내년엔......2기 발표나면 좋겠다. 판매량을 보아하건데 무리지만 T.T 하다못해 극장판이라도...총집편 극장판이라도 괜찮아!;;;

소란 아씨 여덟 번째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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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엄청 사랑하는 우리 소란이~
생일 축하합니다~~~~~~


소란이가 무럭무럭 자라 벌써 여덟 해! 갈수록 어리광은 심해만 가지만, 그게 소란 아씨의 매력이지요. 얼마든지 어리광 부려라! 다 받아주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근데 이제 초를 여덟 개나 꽂으려니 힘드네요;;; 내년엔 아홉 개를 꽂아야 하는건가... 빨리 열 살이 되어 하나만 딱 꽂을 수 있기를;;;

해피 버스데이 소란!

정체성의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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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는 안 올리고 있었습니다만(트윗질에 바빠서;;;) 꾸준히 과금하고즐기고 있던 FGO에 드디어 라이더 누님의 바리에이션이 추가 되었습니다.
근데......
라이더가 아니라 랜서.
누님이 아니라 로리.

어...그럼......'라이더 누님'이 아니라 '랜서 로리'로 불러야 하는건가?;;; '라이더'도 '누님'도 안 남았어!;;;;;;
아니 뭐, 귀엽지만요. 뭐가 어쨌건 간에 라이더 누님의 다양한 버전이 나와주면 무조건 감지덕지할 뿐이지만요. 많이는 안 바라고 알트리아 만큼만 불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어벤저 누님도 생겼고 말이지요(이쪽은 그래도 '누님'은 남았다!).
이런 파티를 짜게 되는 날이 오다니...아아 행복하다.


덤-소지 서번트들 중 금테만 올려 봅니다. 저기 들어간 돈이 얼마여......

바쿠온!! OAD2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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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는 지난 주에 나왔지만, FGO 최종장을 하느라 바빠서(...;;;) 이제야 올립니다. 단행본 9권 한정판에 수록된 OAD, 바쿠온!! 메이드!!

보통이륜면허 시험을 보는 히지리. 애니에서는 히지리가 혼자서 주욱 달리다가 돌아오면 교관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되었는데, 실제로 하는 일본 이륜면허 시험에서는 코스를 달리는 내내 교관이 뒤에서 바이크를 타고 따라옵니다.
당연한게, 그래야 채점을 하거든요;;; 자동차는 조수석에 타서 하지만 바이크는 뒤에 태운 채로 시험을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2인승이 안된다는게 아니라, 시험 난이도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올라가 버려요). 애초에 일본에서 바이크 뒤에 사람 태우는 건 면허따고 1년이 지나야만 허용되니(일반도로가 1년, 고속도로에서 뒤에 태우고 달리려면 3년!) 그걸 면허시험에서 해보라고 할 수는 없지요.
어쨌건, 교관이 뒤에서 계~속 따라오면서 기어는 잘 바꾸는지 속도는 제대로 맞춰 달리는지 교차로 건널 때 좌우 확인 잘 하는지 등등을 죄다 체크해야 하는데 히지리는 그냥 혼자서 쌩 달리고는 끝. 바이크 관련 묘사는 꼼꼼하게 하는 편인 작품이었는데 너무 어이없는 실수가 나와버렸네요. 아니면 히지리네 가문의 재력으로 교관들을 매수해서 무조건 합격!으로 만들어 놓기라도 한 거냐;;;

미터기를 보면 아이들링시 RPM이 1000도 안 되는데...CB400SF 아이들링 회전수가 그렇게 낮던가? 타 본지라 오래되서(저도 면허시험장에서 타 봤을 뿐이니까요;;) 기억이 안 나네요. 4기통 엔진 치고는 너무 낮은데...면허교습소용으로 튜닝되어서 그러려나.

"두카티에는 바이크가 스스로 스탠드를 올려서 자살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하더라"
4화에 소개했던 수어사이드 스탠드(바이크에 타 바로 세우면 스탠드가 자동으로 접히는 장치) 얘기입니다. 있으면 편리하려나? 저도 가끔 스탠드를 내린 채로 출발하려다 엔진을 꺼뜨리는(어지간한 요즘 바이크는 스탠드를 내린 채로 기어를 넣으면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는 안전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경우가 간혹 있는지라 편리할 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익숙해지지 않으면 아무 생각 없이 바이크를 다시 땅에 세우려다 그대로 쓰러뜨릴 것 같네요;;;

"레이서에는 사이드 스탠드 따위 처음부터 안 달려 있는데요"
사이드 스탠드 뿐이겠습니까. 1g이라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 레이스에 필요 없는 모든 것(깜빡이, 미러 등등)을 죄다 제거한 것이 레이서이지요.

히지리의 면허증. 유효기간이 6월 7일이니, 히지리 생일은 5월 7일이지요. 만화책 단행본 캐릭터 소개란에 나왔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건 동남아시아에서 돈 주고 산 면허를 제대로 다시 따느라 혼자만 12월이 끝날 무렵이 되어서 보통면허를 땄습니다.
주소란이 재미있네요. 길게 갈 필요 없이 오카노다이라1-2로 짧게 끝납니다. 무슨 아파트 몇 동 몇 호 그딴 거 없어요. 저 일대가 다 히지리네 집 땅이라는 소리겠지요;;;
근데 또 옥의 티. 면허증 번호가 7로 끝나네요. 저건 면허를 7번째 재발급 받았다는 소리인데...

혼다 야마하 전쟁. TV판 해설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예나 지금이나 바이크 시장 점유율 1위인 혼다한테 2위 야마하가 시비 걸었다가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싹싹 빌었던 사건이지요. 괜히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졌던 스즈키는 덤이고(스쿠터 위주로 전개된 싸움이었기에, 상관 없었던 카와사키는 별 데미지가 없었습니다).

"바이크란 멋진 물건입니다. 타고 있을 때는 자기 나이를 잊게 해 주지요. 이 바람, 이 긴장감...바이크를 타고 있으면 정말로 젊어 진다니까요"
저는 아직 나이를 잊게 해 주네 어쩌구 할 만큼 늙지는 않았습니다만(;;;) 그 느낌만은 공감합니다. 주말에 바이크를 타고 나서면, 그 바람과 긴장감이 평일 동안 피로에 축 늘어져 있었던 몸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지요. 일주일 중 가장 기운 넘치는 순간입니다.
...물론 투어링 갔다오면 바로 침대에 드러눕지만요;;;

그리하야 정말로 젊어진 하야카와 -.-ㆀ
히지리의 절규처럼, 백 보 양보해 몸이 젊어진 건 그렇다 쳐도 옷은 어떻게 바뀐건지;;;
이 '여장소년 메이드'는 작가의 전작 '메이드 인 재팬'에 대한 오마쥬이기도 합니다. 그 작품 주인공이 메이드 복 입은 남자애였지요. 그 밖에도 바쿠온에 나오는 '노처녀 교장선생'도 나오고 나름 바이크 관련 에피소드도 있는 등 여러모로 바쿠온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만화이지요. ...관점에 따라서는 작가가 아직도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자기 작품을 졸업하지 못하고('메이드 인 재팬이 왜 히트를 못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완벽한 내용인데' 운운하는 트윗을 올리고는 합니다;;;) 그걸 바쿠온에까지 질질 끌고 왔다 볼 수도 있지만요.

하야카와의 젊은 시절. 원작 만화에서는 그냥 사진만 달랑 나왔는데 애니에서는 이렇게 오리지널 장면도 추가해 주네요. TV판에서는 에피소드 세 개에 애니 한 편이었는데, 이번 OAD에서는 에피소드 하나 가지고 애니 한 편을 만드려니 이것저것 넣을 수 밖에 없었겠지만요;;

히지리의 새 바이크를 구경하기 위해 저택에 도착한 바이크부+1 일행들.
이것도 원작에서는 그냥 학교에서 보는 거였는데 애니 오리지널로 배경이 미노와 저택으로 옮겨졌네요. 그렇다고 그걸 활용한 무언가를 딱히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더럽게 넓다'라는 뻔한 연출만 하고 끝나는 건 좀 아쉽지만요.

"하야카와 히카루...아니, 히카리에요!"
하야카와의 풀네임이 '하야카와 히카루'였다는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순간. 원작에서도 '하야카와'라고만 불리웠지 풀네임은 끝끝내 안 나왔었는데 말이지요.

풀 록 턴. 말 그대로 핸들을 입빠이(...) 꺾은 채로 회전하는 기술입니다. 이게 뭐 기술씩이나 되냐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바이크는 구조상 핸들을 꺾으면 그 방향으로 차체가 넘어져 버리기 때문에 여차하면 바로 콰당!해 버리고 맙니다. 오랫동안 바이크를 탄 베테랑 라이더들도 아차 하는 순간 넘어져 버리고는 하지요. 넘어질 것 같아 겁먹어서 어중간하게 브레이크 걸면 오히려 위험하니 시선을 회전 방향에 고정한 채 일정 속도로 액셀을 열어주는게 나름 요령이지요.

그리고 윌리;;;; 이건 뭐...작중 설명된 대로 프론트 서스펜션을 가라 앉혔다가 다시 원상복귀되는 반발력을 이용해 확! 올린다는 느낌? 아니면 그냥 저회전 토크 빠방한 바이크 타서 액셀을 디립다 열면 되기는 합니다. 그대로 뒤로 넘어가 뒤통수부터 땅에 박는 건 주의하시고요;;

뭔가 야생동물들 영역다툼 하는 것 마냥 묘사된 히카리와 라이무 선배의 기 싸움;;;

다들 히카리한테 정신이 팔린 와중에 혼자 나타난 히지리의 바이크는......두카티 파니갈레 399.
이 바이크에 대해 설명을 해 볼작시면...두카티의 플래그쉽 모델인 파니갈레는 1098cc, 1099cc, 1199cc, 1299cc 등이 있었고(최신형은 1299) 그보다 좀 작은 중형 파니갈레도 848cc, 959cc 등이 존재합니다만 일본의 운전면허제도상 400cc까지 밖에 운전할 수 없는 보통이륜면허를 가진 히지리를 위해 미노와 그룹의 돈으로 399 파니갈레를 특별 주문제작했다...는 설정 되겠습니다;;; 대략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경차 면허(라는 게 있다 치고요) 밖에 없는 떼부자집 딸내미를 위해 포르쉐911 경차버전을 주문제작했다 쯤 되려나요.

아무도 상대를 안 해줘서 삐진 상태로 혼자 달리다 바이크를 세...우려던 히지리는, 보조바퀴 달고 다니던 버릇대로 스탠드 안 내리고 바이크에서 내리려다 기우뚱 해 버리고 맙니다. 다리 힘으로 버티면 되지 않나 싶어 보이지만......
무리입니다.
절대 무리입니다.

인간의 다리라는 건, 200kg이 넘는 쇳덩이가 기울어지는 걸 버틸 수 있을 만큼 힘이 세지 못해요. 바이크라는 건 한 번 한계점 이상으로 기울어지면 끝. 그 다음에 기다리는 건 그저 '어 어 어?'하면서 어떻게든 쓰러지지 않고 버텨보려는 몸을 짓누르는 무지막지한 무게 뿐입니다. 기본적으로 똑바로 서서 달리기에 의식하지 않고 있지만, 무게중심이라는 건 정말 대단한 거에요. 이런 엄청난 쇳덩이도 무게중심만 적당히 잡으면 발끝으로 톡톡 치는 정도의 힘만으로 제어할 수 있으니. 반대로 무게중심을 벗어나 버리면, 다리가 아니라 온 몸으로 버텨도 이겨낼 재간이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히지리를 구하러 가기 위해 사이드카를 퍼지! 한 히카리. 사이드카라는게 저렇게 버튼 하나로 떨어질 리는 없고 만화적 과장이겠지요;;;
사이드 카에 맞아 죽을 뻔한 라이무 선배는 덤;;;

역시 애니 오리지널 장면인 하야카와의 젊은 시절. 묘사를 보아하니 대략 자기를 좋아하던 남자애(...)와 함께 시베리아 수용소를 탈출하다가 남자애는 총에 맞아 죽은듯요? 의외로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하야카와였습니다.

일으켜 보려고 기를 쓰지만 뜻대로 안 되는 히지리. 면허교급소에서는 했었다고 하지만, 교습소 바이크는 안전을 위해 가드 파이프가 덕지덕지 달려있으니 그걸 붙잡고 들면 되어 쉬운 편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실제 길바닥에서 바이크 넘어뜨리면 패닉 상태가 되어서 몸에 힘이고 뭐고 안 들어갑니다. 얌전히 주위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하는게 올바른 대처법이지요.

이번 에피소드를 대표하는 명대사 ─ "바이크에도 인생에도, 후진이란 없으니까요"

그리고, 만화에서는 이 바로 다음 에피소드에서 바이크부 전원이 열심히 후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래서 이 만화가 맘에 든다니까요 ^.^;;;

OAD의 전통이 되어버린듯한, 라이무 선배의 맥스 턴. OAD 1편 때와 마찬가지로 정말 뜬금없이 나옵니다. 도대체 무슨 의미이지......

마지막은 히지리의 안전을 위해 하야카와가 몰래 달아놓은 수납식 보조바퀴를 보여주며 마무리. 근데 뭘 어떻게 했길래 머플러에서 튀어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걸까요. 399cc이니 한쪽 머플러는 더미?;;;

이상입니다. TV판이 끝나고 오래간만에(라고 해 봤자 반 년도 안 되었지만요;;) 돌아온 바쿠온 애니메이션! 이대로 OAD 3편도 나와줬으면 좋겠는데요......극장판 나와줬으면 좋겠는데요......TV판 2기 나와줬으면 좋겠는데요......
하지만 블루레이 판매량이 썩 좋지 않으니 무리겠지요. 훌쩍 T.T 아쉬운 마음을 접으며, 다음 투어링에서는 바이크를 타고 어디를 갈까 계획을 잡아 봅니다.
부릉 부릉 부릉~~

FGO 2017 복주머니 가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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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버버버버버......1년치 운을 이 가챠 한 번에 다 꼴아박은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차 샀습니다 - 토요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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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차를 한 대 구입했습니다. 차종은 토요타 86. 10월 말에 주문했는데 이제야 도착했네요. 3개월 반이 걸렸어;;;;;;

원래는, 혼다 S660을 구입할 예정이었습니다. '차를 산다'기 보다는 'S660을 산다'는거에 가까웠지요. 경차의 가벼운 풋워크를 가진 미드십 스포츠카라니, 그야말로 꿈의 모델 아니겠습니까!!!!!! 모든 드라이버들의 로망인(이라 칩시다) '가볍지만 파워있는' 완벽한 자동차.................라 생각했었는데, 이것저것 조사하다보니 영 아니더군요;;;
일본 경차 규제에 맞추어 달랑 64마력으로 맞추어져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규제를 위해, 리미터 해제하고 튜닝 좀 해주면 무시무시한 파워로 그 가벼운 차체를 폭발시킬터!라 상상했던 엔진은 그냥 일반 경차엔진. 네, 스포츠카용으로 새로 개발이니 뭐니 그딴 거 없고 그냥 경차엔진 가져다 썼더군요. 쉽게 예를 들자면 마티스 엔진 얹은 미드십 스포츠카(...). 리미터를 해제하건 튜닝을 하건 바뀌는 건 거의 없더라는 감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파워가 전혀 없는 걸 속이기 위해 매뉴얼 기어는 일부러 6단으로 자잘하게 나누고 오토는 스포츠카에 전혀 안 어울리는 CVT를 채용했다는 사실까지 안 상태에서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진짜 제대로 된 신형엔진을 개발해 S1000을 만든다는 소문도 들렸지만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아니 정말로 나올지 어떨지도 모르는 걸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노릇.
이대로 S660 구입은 포기하고 자동차도 안 사게 되려...나 싶었지만, 이미 불붙어버린 구매충동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법. S660을 구입하겠다!는 초기 목표가 사라지고 열정만이 남게 되자,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차를 한 대 구입해 주겠어!'라는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내게 된 것이었습니다. 전문용어로......지름신이 강림하셨다고도 하지요;;;;;;

그럼 무슨 차를 살 것인가. 기왕 이렇게 된거 스포츠카를 사 주겠다. 물론 페라리니 람보르기니니 하는 건 무리고 좀 적당한 가격으로...하고 찾아보니 저가형(?) 스포츠카로는 토요타의 86과 마츠다의 로드스터가 있더군요. 좀 더 돈을 쓰면 페어레이디도 가능하지만 간신히 자제심이 발동해 최종후보는 86과 로드스터로 확정. 근데 로드스터는...오픈카. 오픈카는 제 취향이 좀 아닙니다. 로드스터RF라는 하드탑 모델이 있기는 한데 그건 가격이 확 뛰어버리니 그걸 사느니 좀 더 보태서 페어레이디를 사지요;;;
그에 더해, 마침 회사 영업쪽 사람중 한 명이 자기 친구가 토요타 딜러 한다며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 그럼 뭐 토요타 86으로 확정이지요. 그리하야 마침내 토요타를 찾아가 86을 구입하게 되었다는 스토리인겁니다. 길다......;;;

차를 사게 된 배경을 길게 얘기하느라 진이 다 빠져버렸으니 차에 대한 얘기는 간단하게... 아니, 오늘은 차 받아서 집까지 30km쯤 타고 온 것 뿐이니 뭔가 말할 건덕지도 없긴 하지만요;;;
처음 타 보고 느낀 점이라면, 역시 근 10년간 자동차는 1년에 한 번 운전할까 말까한 정도였던지라(바이크는 뻔질나게 타고 다녔으니 완전 장롱면허라 할 수는 없지만요) 간만에 차 좀 제대로 몰아보려니 적응이 안되네요;;; 게다가 86은 쿠페답게 폭이 무척 넓은 편이라 가뜩이나 좁은 일본 차선에선 옆차에 부딪힐까 조마조마;;; 고갯길을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연비. 고급휘발유 먹는데, 리터당 4km 나오더군요 ^.^
......끄어어어어억;;;;
바이크 연비인 리터당 20km에 익숙한 저에게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숫자. 일단 도심 주행이 리터당 4km였고 고속도로는 좀 더 나오겠지만 그래봤자 6~8km 정도일듯요. 뭐여 이 기름먹는 괴물은 T.T
첫인상은 이렇고, 제대로 된 주행 감상은 일단 내일 좀 장거리 드라이빙 가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바이크도 재미있지만, 자동차는 자동차 나름대로의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 기대되네요 ^.^

마지막으로 운전석 사진. 포인트는 핸들 오른쪽 위에 달아놓은 파워핸들(이라고 한국에서는 부르는듯요? 일본에서는 핸들스피너). 우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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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아리카 탄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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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리카~~~

생일 축하합니다~~~~~~


이번에는 촛불 생략. 아홉 개나 되는 초를 꽂고 불 붙이는건 버겁더라구요. 그 화력에 아리카가 겁먹을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건, 아리카도 아리카 뱃살도 무럭무럭 자라 아홉 살이 되었습니다! 이대로 열 아홉 살! 스물 아홉 살! 서른 아홉 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주기를!!!!!!!

FGO 서번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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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앱 테스트도 할 겸 뭔가 올리긴 올려야겠는데, 요즘 하는 건 FGO 밖에 없는지라 현재 제 칼데아에 거주중인 서번트들이나 정리해 올려봅니다.

세이버


게임 초반 무과금 시절에(...) 무지막지한 보구딜로 모든 것을 해결해줬던 알트리아 얼터, 최강의 대인딜러로 활약해 줬던 오키타. 이래저래 제 FGO 초반을 책임졌던 클래스네요. 알트리아 얼터는 인연레벨 10이 되어 일선에서 물러났고, 오키타는 게임이 버스터 위주로 흘러가게 되며 예전만은 못합니다만.
세이버 란슬롯이 그렇게 좋다길래 성배 먹였고, 어쩌다보니 재료가 남아돌길래 스킬레벨 10/10/10 찍어준 무사시가 있지만 우째 둘 다 실전투입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언제쯤 세이버들이 다시 에이스로 뛸지...

아쳐


대인의 물총밥 대군의 이슈탈. 그 외에는 오리온이랑 테슬라가 가끔 활약하는 정도네요. 아, 여차할 때 나서는 남성킬러 에우리알레도 빼 놓으면 섭하죠. 성배 먹여놨습니다;;;

랜서


에이스 스카사하. 보구가 데미지도 데미지이지만 확정 스턴이라는 무시무시한 능력 덕에 각종 보스전에서 대활약했지요. 인연레벨 10이 되어 은퇴한 지금, 차기 주전 랜서 자리를 두고 타마모와 브륜힐데가 경쟁 중입니다. 대군은...어쩌다보니 보구레벨 3 찍은 카르나의 독무대네요;;;

라이더


라이더 누님!!!!!!! 은 애정으로 성배 먹이긴 했지만 사용은 안 하고 있습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그래도 인연레벨 10은 만들었지요). 대군은 드레이크 대인은 케찰코아틀. 드레이크 인연레벨이 곧 다 차는지라, 모드레드 가지고 그 유명한 서모상 시스템을 굴릴 예정입니다. 시험삼아 해 보니 진짜로 QP 던전을 3연속 보구 3턴 종료로 끝내버리더군요. 와오.

캐스터


멀린.
...이거 하나면 다 끝이지요. 게임내용 자체를 바꿔놓은 반칙캐릭터;;; 덕분에 모처럼 보구레벨 5인 공명도 개점휴업 상태.
챠지가 3턴만에 차는 어새신 보스 때려잡기용으로 삼장을 키웠는데 보구데미지가 너무 허접해서(그냥 무상상 클래스로 때리는 것보다도 덜 나옴) 기겁했다가, 스킬레벨 올리고 나서야 삼장의 진가는 보구 2연타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 대활약 중입니다. 멀린까지 더해지면 어새신 보스는 등장하자마자 죽었다 복창해야 할 수준.
대군딜러는 다빈치가 허접해서 큰맘 먹고 엘레나 성배전림 시켰는데, 그러자마자 바로 네로를 뽑아버렸네요. 왓 더...

어새신


혼자서만 압도적인 잭;;; 잭도 인연레벨 다 채운지라 차기주자로 킹 핫산을 키우는 중입니다. 그 밖에는 가끔 대군보구 필요할 때 슈텐도지가 나서는 정도.

버서커


고난이도 퀘스트의 필수요소 쿠훌린 얼터! 정말 바퀴벌레 같은 생존력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데 딜도 잘 넣어요. 마찬가지로 헤라클레스도 인연예장 장착해놓고, 고난이도 퀘스트 도전시 최후의 보루 삼아 멤버에 넣습니다.

엑스트라


에이스 오브 에이스 잔느 얼터. 캐릭터도 맘에 들고 성능도 뛰어나고 일러스트도 예뻐서 혼자 레벨 100찍어줬네요;;; 그런 잔느 얼터도 인연레벨 10 찍고 은퇴하신지라 전력 공백이 큽니다.
BB는 어벤저 대책용으로 키울까 말까 하다가, 어찌어찌 스킬레벨 10/10/10 찍은 걸 계기로 성배 먹였습니다. 이러다가 앨레나 때처럼 5성 대인보구 문캔서가 떡 하니 나오는건 아니겠지요?;;;


대략 이상입니다. 원래 서번트 들에 얽힌 추억(!)이랑 각종 비화도 올리려고 했는데 시간관계상(퇴근길에 쓰는 중인데 곧 집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더 자세한 이야기도 언젠가 올려보고 싶네요. 특히 가챠 폭사한 경험담들;;;;;;

제 9회 소란 아씨 탄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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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소란이~

생일 축하합니다~~~


(아리카 때와 마찬가지로, 촛불 9개 꽂는 건 위험한지라 올해는 생략했습니다;;;)
소란이가 와 준지 벌써 9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무럭무럭 자랐...는데 우째 나이 들 수록 점점 어리광만 심해지는 우리 소란이. 아니 뭐, 제가 그렇게 키웠지만요;;;
'소란아~'하고 이름 부르면 '애옹~'하고 예쁘게 대답하고, '뽀뽀!'하면 내 입에 자기 입 들이대고, 잘 때는 꼭 안겨서 팔 베고 자는 우리 어리광쟁이 소란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기를.

아리카 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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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쁜 아리카가!!!!!! 열 살이!!! 되었습니다!!!!!!(짝짝짝짝짝짝)
십 년 동안 잔병치례도 거의 없이 건강하게 자라 주어서(뱃살이 출렁거리는 건 넘어갑시다) 너무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아리카, 해피 버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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